위기의 한기총, 어디로 가나?

조회 수 5631 추천 수 0 2011.04.04 10:30:13

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정지 결정을 계기로 한기총 해체운동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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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의 직무정지 결정을 계기로 ‘한기총 해체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기총 해체 운동은 기독교시민운동을 해 온 고신대 손봉호 석좌교수가 처음 발언한 이후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10개 단체가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시작됐다.
기독인 네트워크가 출범한 이후 한기총 법률고문을 맡고 있던 일부 변호사들이 한기총을 탈퇴하는 등 한기총 해체 운동은 힘을 얻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교회 연합기관 가운데 하나인 한기총이 이처럼 해체를 요구받게 된 이유는 뭘까?

‘한기총이 부끄럽다’

한기총은 그동안 복음적 신앙의 가치를 중시하는 교회와 성도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한기총의 모습은 복음적 신앙 단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낯부끄러운 점이 많았다.
특히 일반 사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금권선거 문제는 기독교인 모두에게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움을 안겨줬다.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선거에서 돈을 쓴다는 것은 기독교 내에서도 불법이고 세상에서도 불법이다”면서 “누가 봐도 비도덕적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방법을 쓰는 것에 대해 나는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민감하게 여기는 이단 문제와 관련해 한기총이 소속 교단들의 신앙적 판단을 무시한 것도 한기총에 대한 반감을 불러왔다.

한기총의 태생적 한계

순수 복음단체를 표방한 한기총이 정치적 힘을 내세우는 집단으로 비쳐지는 것도 교인들의 거부감을 불러왔다.
성경적 가치를 중심으로 사안에 따라 목소리를 내기보다 보수 권력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이념적 태도는 교회 내 갈등마저 야기했다는 평가다.
한기총의 정치 편향에 대해선 태생적 한계를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1989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창립되기 전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유일한 교회 연합기관이었다.
교회협의회는 독재정권에 반대하고 남북 화해와 평화를 주장하는 등 진보적 활동으로 우리사회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보수적 목회자들은 당시 정교 분리를 주장하며 독재 정권 앞에서 침묵했다.
이같은 배경에서 교회협의회가 19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선언’ 이른바 ‘88 선언’을 발표하자 교계 보수 인사들은 이를 거부하고 한기총 설립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 당시 정보기관이 개입했다는 증언들이 뒤늦게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교계에서는 한기총의 뿌리를 박정희 정권 당시 삼선개헌을 지지했던 교계 보수세력으로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기총은 1989년 12월 창립됐지만 창립 준비 단계인 그해 6월 ‘6.25 상기 연합기도회’를 갖는 등 반공 이데올로기를 강조했다.
한기총이 보수적 정치 이념을 따를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가 여기에 있다. 
최근 한기총 해체를 주장하는 이들은 이른바 보수 신앙인으로 불리는 복음주의자들이다.
이는 한기총 해체 운동이 진보 보수의 이념 갈등이 아니라 신앙회복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한기총 해체를 주장하는 이들은 비록 교계내에서 정치적 힘은 없지만, 한기총 지도부가 이를 무시할 수만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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