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 네트워크 토론회 '한기총, 왜 해체해야 하는가?'

 

 환기총-01.jpg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해체하자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권 선거의 치부가 드러난 한기총 사태는 한국교회 전반의 도덕성 상실을 보여주는 만큼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가 1일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한기총, 왜 해체해야 하는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이동원 목사,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복음주의 신앙인 1백여 명이 참석해 한기총 사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대표회장 선거에서 돈이 뿌려진 사실이 드러났지만, 반성도 없고 책임지는 이도 없는 한기총은 더 이상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원 목사는 인사말에서 “한기총은 한국교회가 만든 대표하는 기관이었지만, 한국교회의 작은자들을 부끄럽게 하는 현실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통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총 해체 운동의 불을 지핀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도덕성을 상실한 교회 지도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누가 받아들이겠느냐면서 한국교회는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손 장로는 “계시의 신앙을 갖고 있는 기독교는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을 갖고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전도의 특징이다”면서 “그러나 전도하는 사람인 증인이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돼버리면 우리 기독교는 끝장난다”고 탄식했다.
손 장로는 한기총 해체 운동을 주장한 뒤 많은 이들로부터 개신교에 대한 뼈아픈 지적을 듣게 됐다면서 교회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교회가 사회로부터 외면받는다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크리스천노컷>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