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술원 '한국교회를 진단한다' 세미나 열어
▲ 사진은 지난해 8.15대성회 장면.
오늘날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학술원이 23일 ‘한국교회를 진단한다’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신학자들은 우리나라 대다수 교회들이 복음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바른 신학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김홍기 감신대 총장은 개인의 내면적 신앙을 바탕으로 사회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이른바 ‘건전한 복음주의’가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초기 한국교회 교인들은 신앙의 힘을 일제식민통치에 항거하는 독립운동으로 나타냈다”면서 “건전한 복음주의가 초기 한국교회 부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또 한국교회의 지나친 성장지상주의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명용 장신대 교수는 “교회성장을 추구하는 많은 교회들이 다양한 교인들의 욕구를 과감하게 수용해 예배나 교회 환경, 조직을 바꾸면서 실제 교회 성장을 이루는 것은 장점이지만, 그 성장이 올바른 것인지는 되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고난과 실패와 죽음 속에서 그리스도의 뜻을 이루는 차원 높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결여는 교회를 차원 높은 고귀한 교회로 만드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교회성장지상주의 교회들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막을 수 있는 신학은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라는 개혁교회 신학의 핵심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세상의 성공만을 추구하는 기복적 신앙이 아니라 고난의 신학과 제자의 길을 가르치는 일에 한국교회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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