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사와 장로 3000여명이 8일 서울 충현교회에 모여 총회의 개혁과 부흥, 한국교회의 회복 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회개의 불길이 불같이 일어나고 민족과 교회를 살리는 출발점이 되게 하옵소서.” “교단과 교회를 혼란하게 하는 일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공의가 기둥같이 굳건하게 서게 해 주옵소서.” “몸과 마음이 상한 총신대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위로해 주옵소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교단의 ‘영적 미스바’로 불리는 서울 충현교회(한규삼 목사) 예배당이 8일 오후 교단을 이끌어 가는 목사와 장로 3000여명의 기도로 가득 찼다.
곳곳에선 가슴을 부여잡고 신음을 토하듯 기도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울먹이는 참석자도 있었다.
1964년 시작돼 올해 55회째를 맞은 전국목사장로기도회(목장기도회)의 첫날 모습이다.
충현교회는 제1회 목장기도회가 열린 곳이자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내리 13년 동안 기도회가 개최된 역사적인 현장이다.
‘주여 부흥케 하소서’(합 3:2)를 주제로 열린 기도회 개회예배에서 전계헌 총회장은 “1959년 예장통합 총회와의 분열, 60년 4·19민주혁명, 61년 5·16쿠데타 등을 지나며 총회가 건물도 없이 세 들어 살던 시절 신앙의 선배들은 ‘오직 기도하면 산다’는 믿음으로 첫 기도회를 열었다”며 “목장기도회는 우리 교단의 표지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박국 선지자는 조국의 비참한 운명, 국제정세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했다”며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국제정세, 동성애 합법화를 주장하고 윤리가 붕괴돼가는 상황 등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때 시대의 희망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째 날 저녁집회 설교자로 나선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반기독교적 정서가 교회 생태계를 공격하는 현 상황을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에 빗대며 대안을 제시했다.
소 목사는 “성장주의 자본주의에 빠진 한국교회, 반기독교적 세력의 집요하고 전략적인 공격이 맞물려 재난의 바람으로 불어 닥치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앙의 존폐위기에 직면한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급하고 강한바람(행 2:2)’ 즉 하늘로부터의 ‘홀리 퍼펙트스톰’이 불어 재난의 바람을 물리쳤다”며 “이 자리가 거룩한 영적 혁명의 기도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계기사보기
2311 | 총신대 신임 총장에 박성규 목사 선출 | 2023.04.19 |
2310 | 자랑스럽지만… 부끄럽고 슬픈 4·19 혁명_임승안 목사 | 2023.04.19 |
2309 | 대한민국의 슬픈 숫자 '36.5명'...자살공화국 오명 벗어나려면 한국교회의 전방위적 역할 필요 | 2023.04.19 |
2308 | 마약 "쉬쉬" 하지 말고 교회가 결핍 채우는 역할을 | 2023.04.19 |
2307 | 감리교와 교회협의회와의 갈등 "동성애 옹호"문제로 탈퇴 움직임 | 2023.04.05 |
2306 | 2023년 한국 기독교인은 15%…교회 출석은 771만 중 545만명 기독교인 중 가나안 성도는 29%로 226만 명 추산...무종교인도 크게 증가 | 2023.03.15 |
2305 | 지방 신학대 위기감 저출산 속 학령인구 감소 신입생 수 줄어드는데 수도권대 선호는 계속 | 2023.03.15 |
2304 | 한국 교회 이단집단 소속 신도는 최소 6%~ 최대 12% 추산...한목협 추적조사, 이단은 약 60만 명 추산 | 2023.03.15 |
2303 | 한국 선교사 169개국 22204명...한국선교연구원(KRIM), '2022 한국선교현황' 통계조사 발표 | 2023.03.01 |
2302 | 3.1운동 정신 이어받는 한국 교회 되길...한교총,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3·1절 104주년 기념예배 | 2023.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