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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혼 허용 개헌반대 대학청년연대 소속 최은향씨(왼쪽)와 김석현씨가 각각 지난 8일과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동성혼 허용 개헌반대 대학청년연대 제공



“청년들이 동성혼 문제에 개방적이고, 동성혼이 합법화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가치관과 결혼관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숭실대 대학원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김석현(32)씨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든 피켓에는 ‘건전한 성윤리를 무너뜨리는 헌법 개헌은 개선이 아니라 개악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날 서울 최고 온도는 섭씨 32도에 달했지만 김씨는 바른 성 가치관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의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뙤약볕을 맞으며 서 있었다.


동성애와 동성혼을 허용하는 헌법개정에 반대하는 43개 대학에 재학 중인 15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조직한 ‘동성혼 허용 개헌반대 대학청년연대’는 지난 8일부터 릴레이식으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신학대 학생은 물론 서울대 고려대 한동대 인하대 숭실대 등 일반대학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다. 

대학청년연대는 오는 17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 마지막 회의를 하루 앞둔 16일까지 시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현정권은 출범 전부터 최근까지 동성혼 개헌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4월 TV토론회에서 두 차례 “동성혼을 합법화할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6월 목회자들을 만나 “현 정권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차별금지법안도 경솔하게 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청년들이 동성혼 합법화 개헌안 반대 시위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김씨는 “국회 개헌특위가 양성평등을 폐지하고 성평등 항목을 신설하는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여성권익보호를 위해서’라고 포장하고 있다”며 “정부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난 8일 릴레이 시위에 동참한 한동대 최은향(29·여)씨도 “‘양성평등 보장’이 아닌 ‘성평등 보장’을 신설하려는 시도를 정부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며 같은 입장을 취했다.


시위에 나선 청년들은 동성애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던 주변 지인들도 관련법을 자세히 설명하면 반대로 돌아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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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기만 해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친구들이 매우 놀란다”고 전했다. 


이어 “에이즈 치료비를 전액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던 친구들이 많다”며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주면 모두 동성혼 합법화 반대로 돌아선다”고 덧붙였다. 


또 최씨는 “동성혼이 합법화된 나라에서는 다수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원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최씨는 “자기 기분에 따라 젠더(개인이 선택하는 사회적 성)를 결정하게 되면 어떤 나라가 될까.

남자가 ‘오늘은 여자같은 기분이 드니 여자화장실로 가겠다’고 말하는 게 가능한 사회가 정상인지 위원회에 참여하시는 국회의원분들께 묻고 싶다”며 “모든 것을 허락해주면 국가의 기틀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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