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교계와 시민들이 '신천지'의 본부 건물 이전 중단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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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교계와 시민들이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의 본부 건물 이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이상표 목사)와 20여 시민단체가 연합한 신천지대책 원주시 범시민연대(실무총무 정함철)는 25일 성명을 내 “원주시청이 신천지에 건축 허가를 내줄 경우 교회와 시민들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자칭 재림주라 부르는 사이비종교의 교주 이만희는 정상적인 교인과 젊은이를 현혹시켜 선량한 가족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이비 종교 신천지가 원주에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면 이는 지역 사회를 혼란으로 이끄는 암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신천지 건물신축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또 “당국은 신천지에 불법사항이 있는지에 대한 민원들을 받아들여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신천지 측이 그동안 경기도 과천 , 인천 일대에 본부 건물을 마련하고 본거지를 삼으려다 여의치 않자 원주 지역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며 “신천지가 원주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결의대회를 갖는 등 원주 교회와 시민단체가 연합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 교계 및 시민연대 소속 500여명은 이날 원주시청 앞 근린공원에서 ‘신천지 건물 신축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2만 여명이 서명한 명부를 시에 전달했다.
시민연대는 신천지 건물 신축 허가 여부를 지켜보면서 향후 시위 일정을 잡기로 했다. 원주 교회와 선교단체는 지난 17일부터 내달 29일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교계에 따르면 신천지는 최근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장양리 215의 2∼19번지의 임야 2만8520㎡(8627평)를 매입하고 최근 원주시 건축과 등을 통해 신천지 본부로 추정되는 건물의 신축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천지 빌립지파 원주교회 김형만 섭외부장은 “본부 이전은 아니고 원주 성전이 비좁아 넓은 곳으로 이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천지가 선량한 시민을 상대로 폭언, 납치, 감금, 폭행을 자행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답변을 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신천지가 각종 봉사활동으로 사회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주위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빌립지파 원주교회 박진식 총무는 “신천지에서 교회 지도자를 ‘교주’ 또는 ‘재림 예수’라고 가르친다는 데 이는 잘못 와전된 것”이라며 “총회장을 비롯한 신천지 교회 지도자들도 성령님과 함께 말씀을 선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가르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발간한 이단 관련 자료집에 따르면 신천지는 ‘교주 이만희=보혜사’라는 교리에 따라 예수의 성육신뿐 아니라 신성까지 부인한다.
또 회원만 출입할 수 있는 비밀집단체제를 고수하고 있다고 소개된다. 무료 성경공부, 설문지, 교회 침투, 위장 교회, 아르바이트생 모집 등이 대표적인 포교 방법이기도 하다.
예장 합동은 1995년 신천지 교리를 ‘일고의 신학적 신앙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규정했다. 예장 통합(1995년) 기성(1999년) 합신(2003년) 고신(2005년) 등 교단에서도 신천지를 이단으로 판정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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