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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박연훈 목사 (교회학교성장연구소, 사진) 


◇ 조혜진 > 주일학교 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교회학교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교회 전체의 위기로까지 우려되고 잇는데요. 

오늘은 교회학교성장연구소 박연훈 목사님과 함께 교회학교 위기와 대안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조혜진 > 목사님 의상이 굉장히 독특하십니다. 

혹시 아이들이 좋아해서 그렇게 입으시는 건가요? 


◆ 박연훈 > 그렇습니다. 

보통은 이제 제가 연합집회에서 만나는 숫자가 800명, 1000명 많다 보니까 한 번에 쫙 인상을 주고 편하게 만나기 위해서 하얀 복장을 좋아합니다. 


◇ 조혜진 > 네, 아이들한테 아주 인기가 많으시겠어요. 


◆ 박연훈 > 그렇습니다. 


◇ 조혜진 > 목사님 어린이 사역만 36년 동안 해오셨다고 들었습니다. 

현장에 그렇게 오랫동안 계시면서 정말 교회학교가 위기라는 걸 체감하셨어요? 


◆ 박연훈 > 그럼요. 특히 개교회에 초청 받았을 때 전에는 이 교회가 500명 모였었는데 100명밖에 안 보이네. 이런 현실감 있는 감소를 느끼고요. 

또 워낙 2-3년 사이에 언론에서 통합측이 50% (감소)다, 또 감리교가 10만이 줄었다. 

이러한 통계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그렇게 더 50% 정도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 조혜진 > 아, 그렇군요.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도 많이 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줄어든 것 이외에도 어떤 점이 좀 위기이다 라고 느끼세요, 교회학교 현장에서? 


◆ 박연훈 > 그것은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숫자가 줄다 보니까 아이들 편에서 좀 더 교회에 머물게 하려고 더 많은 간식, 더 재밌는 콘텐츠, 그리고 또 선물, 이런 제공에 신경을 쓰면서 예배가 상실되고 삶으로 이어지는 신앙생활 이런 것들을 놓치게 된 이런 것이 아주 궁극적인 문제입니다. 


◇ 조혜진 > 교회학교가 그럼 다시 부흥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될까요? 


◆ 박연훈 > 여러 가지 노력이 있겠습니다만, 몇 가지가 있지만.. 우선 변화를 줘야겠다. 어느 정도 교육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할 때쯤 되면 안수 받으러 떠나요. 

그래서 이제는 초교파적인 힘을 모아서 교육전도사 전문 양성기관. 이것은 초교파가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 일을 저도 기도하고 있고요. 

학년제. 유년부, 초등부, 소년부 이렇게 구성돼 있는 이 시스템 자체를 성경적인 무학년제 시스템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러니까 한 반에 1학년에서부터 6학년까지 함께 선생님의 지도를 받는 거죠. 


◇ 조혜진 > 그럼 어떤 점이 좋은데요?


◆ 박연훈 > 부흥이 급속화 됩니다. 

학년제에서는 1학년 아이가 5학년을 전도하면 그 반으로 보내야죠. 

관리가 안 되죠. 

그런데 무학년제는 2학년이 6학년을 전도했어요. 

그 반에 착. 

6학년이 1학년 전도했어요. 

그 반에 착. 


이렇게 하면서 선생님과 긴밀한 교제를 이루면서 어차피 아이가 복음으로 충만하기 전까지는 친구 관계와 선생님과의 관계가 형성이 될 때 정착이 되거든요. 

그런데 무학년제는 정착이 쉽습니다. 


◇ 조혜진 > 목사님, 그 캠프도 굉장히 오랫동안 잘 운영하고 계셨는데요. 

어린이은혜캠프죠? 

다른 수련회, 캠프 굉장히 많습니다. 

어떤 차별화 돼 있는 점이 있을까요? 


◆ 박연훈 > 좋은 장소에서 한다는 거예요. 

보통 이제 기도원이나 학교 빌려서 대학생들이 자는 침대에 애들 재우고 그러잖아요. 

저는 아이들이 저희가 한 5년 전에 처음 리조트에서 했는데, 로비에 들어서면서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러요. 

그래서 이 아름다운 동심에 이 아름다운 동화같은 시설 좀 우리에겐 좀 부담이 됩니다만,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한다면 더 좋겠다. 

그렇게 해서 이제 더 좋은 시설에서 하고요. 

또 하나는 사후관리를 위해서, 2박 3일 동안 아무리 신앙이 성장한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돌아가면서 금방 신앙을 또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하다가 교사 반을 개설했어요. 

지속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어캠(어린이은혜캠프)의 강점입니다. 


◇ 조혜진 > 아, 그러니까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면서 꾸준히 아이들과 소통을 하는군요. 


◆ 박연훈 > 네, 동반 부흥을 해야 하니까요. 


◇ 조혜진 > 끝으로 교회학교 성장을 위해서요. 

교단, 또 한국교회 전체가 ‘이런 일은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안을 해보신다면요? 


◆ 박연훈 > 학교 앞 전도를 보다 전략 있게 해야 하고요. 

어떤 분들은 너무 준비 없이 서다 보니까 학교의 제재를 받아서 생활 지도 선생님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학교 앞에서 쫓겨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 조혜진 > 그럴 수도 있겠어요. 


◆ 박연훈 > 예를 들면 강제로 전도지를 나눠준다거나, 요즘은 이제 아이들이 원할 때 줘야 하거든요. 

또 이름을 물어보고, 핸드폰 번호를 적으려고 한다거나 그러면 바로 제재를 당합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전도지의 번호로 전화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두 가지인데, 지금은 보다 전략 있게 열심히 나가서 전해야 하고요. 

또 하나는 아무리 많은 아이들을 전도해 와도  제가 작년까지 시무했던 교회가 2015년도에 632명이 등록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수죠. 


◇ 조혜진 > 어린이 수만요? 


◆ 박연훈 > 네. 전설적인 숫자입니다. 

그런데 정착이 잘 안 된 거예요. 

그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간식이나 버블쇼, 인형극 이런 것 보다 아이가 직접 예배 중에 주님을 체험하고, 기도문이 터지고, ‘아, 하나님이 내 마음에 오셨네’, ‘나 정말 열심을 다 해서 공부할 거야’, ‘나는 꿈을 가질 거야’. 

이런 실질적인 변화를 주는 예배 시스템을 구축해 낸다면, 그야말로 이 위기의 선상에서 다시 부흥하는 출발선을.. 올해 2017년도 골든타임이라고 하잖아요. 

올해에 반드시 모든 교회가 적용해서 교회학교 부흥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특별한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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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연훈 목사는 36년째 교회와 연합 캠프 등에서 어린이사역만 도맡아 하는 어린이 사역 전문가다.



◇ 조혜진 > 네, 교회학교가 위기라고 하는데요. 전략이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주변 것들이 아닌 신앙 본질에 충실한 매체..


◆ 박연훈 > 네, 더 이상 간과하면 안 됩니다. 


◇ 조혜진 > 오늘 이런 말씀에 아마 지금 귀 기울이는 분들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박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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