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만석.JPG

유만석 목사


교회언론회는 논평에서 "표 의원은 국민 대표 자격이 없다. 

그는 종교에 앞서, 국민으로서 내는 기독교계 목소리를 경청하기는커녕, 종교 폄훼와 비난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

표창원 의원 제정신으로 말하고 있나?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근거 없이 남의 종교를 비난하는 일에 대하여 책임을 묻겠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하여 거짓말을 했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잘하겠는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표창원 의원이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6 서울 인권 컨퍼런스”에서 한국 기독교를 비난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표 의원은 이날 토론자 발언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비난 세 가지를 행하였다. 


하나는 2012년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반대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계가 이를 반대한 것은 대중 가수의 공연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공연 중에 기독교를 비하하고 조소하고, 관객들에게 지옥으로 가자고 하는 등, 반기독교적인 행태를 보여 온 때문이며, 이를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를 문제 삼고, 당시 경찰 대학 교수로써 공직자로 있으면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부 몰지각한 기독교 인사로 인해 한국 기독교 전체 그리고 선량한 대부분 기독교 신자들이 오도되지 않도록 적시 한다’고 한 것은 명백히 ‘종교편향’에 해당하는 것이었으며, 한국 기독교를 매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런데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4년이 지난 시점에서, 국제적인 행사에서 한국 기독교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그의 정신세계와 정치 지도자로써의 정신을 의심케 한다.


또 하나는 한국에서 수년 전부터 입법화 하려는 동성애 옹호를 포함한 ‘차별금지법’ 제정이 무산된 것에 대하여 한국기독교계 때문으로 말했는데, 이 법은 말이 ‘차별금지’이지, 대부분의 국민들을 ‘역차별’하고, 양심적이고 신앙적인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인신 구속’하는 법률임을 모를 리 없는 표 의원이 작심하고 기독교를 비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입법화 하려는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고, 그들에게 처벌을 하여,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해치는 악법이다. 


표 의원은 이 같은 법안의 내용을 제대로 알고나 말하는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뜬금없이, 현재 우리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사건의 배후에 기독교가 있다는 해괴망칙한 발언을 하였다. 이미 최순실과 그의 부친인 고 최태민 씨는 기독교 목사가 아니며, 또 고 최태민 씨가 활동하던 시기에도 정통 기독교에서는 그에 대한 경계를 내린 바 있었다.


그런데 표 의원은 무슨 근거로 그런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는지 그 의도를 밝혀야 한다. 


표창원은 의원이라는 엄청난 권력으로 인해, 무슨 말을 해도 ‘면책특권’을 받는 것으로 착각하는 듯하다.


표 의원은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본 한국교회언론회에, 보좌진을 통하여, 자신이 쓴 페이스북에 밝힌 내용을 참조하라고 하였다. 


그가 밝힌 내용은 ‘차별금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일부 기독교계의 극심한 반대가 원인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인정하고 있다. 


또 ‘지금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배후에도 기독교가 있다’고 했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더욱 해괴한 변명은 ‘세월호 유가족마저 폄하하고 지난 대선과 총선에 개입한 정교유착 일부 정치적 목사들을 지칭한 것’이라고 엉뚱한 해명을 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가장 많이 그들을 위해 울고, 유가족들을 위해 봉사한 것이 기독교인데, 표 의원은 딴 나라에서 온 모양이다.


한 마디로 표 의원은 국민 대표로써의 자격이 없다. 


그는 종교에 앞서, 국민으로서 내는 기독교계 목소리를 경청하기는커녕, 종교 폄훼와 비난으로 몰아가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인권’을 말하면서, 국민 다수의 인권을 억압하고, 훼절시키는 것은 감추고, 기독교를 반인권적인 종교로 몰아가고 있다.


그리고 가장 고약한 것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의 악감정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한국 기독교계를 대입시켜, 국민들로 하여금 반기독교 세력을 만들려는 의도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하여 표 의원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고, 한국 기독교에 정중히 사과하며, 정치 지도자로서의 길을 접어야 한다. 표 의원은 본인의 종교가 가톨릭이라고 하면서, 기독교를 폄하했는데, 이는 종교간 갈등을 유발시키는 것이며, 자기의 종교가 중요한 만큼 다른 종교에 대한 존경심도 가져야 한다.


표 의원의 발언은 그가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총선과정에서는, ‘성경에 금지한 동성애가 이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저도 반대 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 시청에서 한 발언은, ‘저도 총선에서 주저해, 동성애자 여러분에게 상당한 실망을 준 것이 여전히 마음에 남는다’ ‘돌이켜 보면 총선과정에서 타협하지 않았더라도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발언했다. 


매우 표리부동한 모습이다.


이는 양심적인 고백이라기보다는,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위한 속임수에 능한 사람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표 의원이 행한 발언, 기독교에 해악을 가져오는 비하와 사실이 아닌 발언을 필부(匹夫)가 한 것이라면, 지나가는 ‘개소리’ 라고 치부하고 말겠으나, 표 의원은 엄연히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다. 


권한이 큰 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따르는 것이니, 기독교계는 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다.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유만석>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