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제32회 총회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감리교단의 수장을 가리는 선거전도 본격 시작됐다. 


교단 안팎에서는 선거가 혼탁하게 치러진 과거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선거만큼은 공명하게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5만 감리교인의 

선택은?


11일 기감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8일 후보 등록을 한 결과, 감독회장 선거에 출마한 목회자는 권오현(홍천교회) 김영진(은천교회) 전명구(인천대은교회) 이철(강릉중앙교회) 허원배(성은교회) 조경열(아현교회) 목사 등 6명이었다. 


출신 학교를 살펴보면 감리교신학대가 2명(김영진·조경열), 목원대가 3명(권오현·이철·허원배), 협성대가 1명(전명구)이다.


선거에서는 연회 감독을 선출하는 선거도 동시에 치러진다. 10개 연회 선거에 출마하는 목회자는 총 21명이다. 


중앙연회와 삼남연회 감독 선거에는 각각 이광석(의정부중앙교회) 권영화(강남교회) 목사가 단독 입후보했다. 


단독 출마자는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된다.

투표는 오는 27일 치러진다. 


후보자는 투표일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하거나 홍보명함을 배포할 수 있다. 

선관위가 승인하지 않은 홍보물을 배포하거나 금품 향응 등을 제공하는 건 당연히 금지된다. 

유권자의 관혼상제에 화환을 보내거나 한도(10만원)를 넘어서는 금액도 부조할 수 없다.

취임식은 다음 달 27∼28일 열리는 총회에서 열린다. 


감독회장과 감독의 임기는 각각 4년, 2년이다. 




◇ '감리교 사태' 

      재연 막아야


기감은 2008년부터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가 수차례 부정으로 얼룩지면서 교단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였던 전력이 있다. 


교단 안팎에서는 이른바 ‘감리교 사태’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부정선거 감시활동이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5월부터 ‘암행감시단’을 조직해 부정선거 감시활동을 전개한 바른감독선거협의회(바감협)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감시단 규모를 2배로 늘렸다.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