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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 최대 나이트클럽 건물이 교회로 탈바꿈한 뒤 전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이트클럽 건물이 교회로 바뀐 사례는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포항시 대잠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중섬로교회(담임목사 석성환)의 성전은 2년 전만해도 포항시내서 가장 유명한 성인 나이트클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200명의 교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성전으로 변했다.

1986년 4월 27일 64명의 교인들이 모여 첫 예배를 드린 이 교회는 원래 상대교회로 출발했다.

창립 29주년을 맞은 교회는 그 동안 교역자와 많은 인재들을 믿음으로 배출했고 지난 2013년 11월 1일 새로운 성전으로 이전함에 따라 교회 이름을 ‘중섬로교회’로 바꿨다. 

교회는 새 성전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하고 준비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 

계약서 작성을 목전에 두고 성사되지 않는 경우도 몇 번이나 있었으며 모든 교인들이 좋다고 한 장소인데도 불구하고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목회자와 교인들은 그 이유들을 알 수 있었다.

바로 교회가 해당 건물을 매입했을 경우, 소방 관련법이나 주차문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장소였기 때문이었다. 

석 목사는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일까지 아시고 형통한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고백했다.

교회는 그러던 중 오랫동안 성인나이트 클럽으로 유명하던 건물을 매입하게 됐다.

건물이 튼튼하게 지어진데다 주차장까지 널찍해 만족도가 높았지만 주변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교인들의 기도로 5개월 동안의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마침내 감격적인 입당예배를 드릴 수가 있었다.

입당예배 때는 교회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던 주변 상인들이 화환을 보내 주는 등 기꺼이 축복해 줬다.

석 목사와 교인들은 이 과정에서 기도를 통해 ‘쾌락의 지역’을 ‘복음의 지역’으로 만들라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애초 나이트클럽으로 지어진 건물은 방음과 단열, 주차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등 만족도가 매우 높아 전 교인들이 믿음의 새로운 결단까지 할 수 있었다.

중섬로교회는 414평의 2층 건물이다. 1층은 350석 규모의 예배당, 식당, 교역자실, 새신자실, 당회실, 화장실로 사용되며 ‘ㄷ자형’ 2층은 찬양대연습실, 유치부실, 아동부실, 중·고등부실, 모자실로 꾸몄다. 주차장은 200평에 이른다.

중섬로교회는 표어는 교회 이름을 따서 담임목사가 직접 지었다.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섬김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로)직 주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다.

교회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국수 및 붕어빵 봉사를 10년 넘도록 계속해왔으며 지금은 34명의 전도대원으로 구성된 뻥튀기봉사단이 매주 5일씩 이웃들을 섬기고 있다.

석 목사는 “세상에 떠밀려 가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말씀과 찬양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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