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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합동은 17일 총회회관에서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주요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기념비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국민들로부터 여전히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예장합동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일반 국민과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기독교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답해 한국교회 차원의 자정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부정적인 영향   더 많이 끼칠 것"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전인식 목사)는 17일 총회회관 5층 예배실에서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주요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예장합동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여 동안 일반 국민 1,000명, 교단 소속 2,000개 교회, 총신대 신대원생 974명, 주일학교 관계자 9,8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일반 국민의 종교 인식 △기독교인의 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 △전국 주일학교 현황 등을 조사했다.


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예장합동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보다 의미 있게 마주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전략을 세워 한국교회 재부흥의 발판을 마련하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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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8.4%에 불과해 일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불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응답자의 24.7%만이 교회와 목회자를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불신한다'는 의견은 75.3%에 달했다. 


향후 기독교가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31.6%)보다 부정적인 영향(68.4%)이 더 많을 것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일반 국민 중 향후 종교 선택 시 기독교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44.8%로, 가톨릭(28.7%), 불교(25.5%), 유교(0.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기독교인 66.3%는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답해 일반 국민들의 인식과 대비를 이뤘다.


주일학교 공과 공부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현실도 드러났다. '20분 이내'(56.8%)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21~30분'(28.6%), '31~59분'(1.8%)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예장합동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8월 17일 9시 30분부터 사랑의교회에서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는 이어령 이사장(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 '미래교회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미래와 영성 그리고 생명', 최윤식 박사(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가 '미래교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 교회와 4차 산업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발제한다.


이 외에도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김희자 교수(총신대) 등이 한국교회와 총회 차원의 다음세대 교육을 위한 미래전략을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아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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