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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권센터(센터장 한인섭 교수)와 총학생회가 추진하는 ‘서울대 인권가이드라인’을 반대하는 세 번째 대자보가 등장했다.


 서울대 인권가이드라인 반대학생연대 Say no는 10일 학내 게시판에 ‘인권가이드라인, 제대로 알고 갑시다’는 대자보를 붙이고 동성애를 반대할 수 있는 자유를 침해하는 혐오·차별 논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학생들은 또 동성애자나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인사들이 사용하는 성소수자가 갖는 단어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근친상간 등 부도덕한 성행위의 포함여부를 물었다.


 특히 인권가이드라인 논쟁 앞에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교수 학생 직원을 향해 침묵은 암묵적 동의를 뜻한다며 건전한 비판을 요청했다.


다음은 대자보 내용.



인권가이드라인, 

제대로 알고 갑시다


서울대 인권가이드라인 반대학생연대 ‘Say no’는 이번 가이드라인에 대해 참으로 애석하게 생각하며 이에 관한 몇 가지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민주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표현의 자유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 중누구든지 ‘찬성’이라는 단어가 있을 수 있음은 ‘반대’가 존재하기 때문임을 알고 있습니다. 


‘찬성’이라는 단어는 홀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총학생회 구성원 및 동성애 옹호자 분들께서는 인권가이드라인을 통해 동성애에 ‘반대’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 총학생회 구성원 분들께서 정의하시는 다양성, 그리고 인권가이드라인 8조에 명시하신 ‘사상과 표현의 자유’라면 저희도 드릴 말씀이 더 이상 없습니다.


 우리는 인권가이드라인을 찬성하시는 분들과 적대적 관계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기 원합니다.


 만약 정말 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였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으시다면 대화로도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지성을 갖추신 분들이 아닙니까? 


그럼에도 건전한 비판을 담은 ‘반대’의 목소리를 막으시는 것은 무엇이 당당하지 못하여 그러신 것인지 그 의도를 여쭙고 싶습니다.


 둘째, 일반화의 오류에 관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주장하는 것이 ‘동성애자=성소수자’로 표현되는 공식입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분류해보았을 때 성소수자에는 동성애자 뿐 아니라 근친상간을 비롯하여 다른 성적행동을 보이는 사람들도 포함됩니다.


 만약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금지된다면 동성애자 뿐 아니라 다른 성적지향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차별도 금지할 수 없는 상황을 직면하게 됩니다.


 실제로 동성혼을 합법화한 국가들이 근친상간 합법화 과정에 놓여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일반적인 흐름을 보았을 때 인권가이드라인을 찬성하시는 분들께서는 과연 이런 상황까지 생각하셨는지, 더 나아가 같은 성소수자로서 동성애는 물론이고 다른 성적행동 도한 포용하고 계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셋째, 침묵하는 반대자 분들에 관한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자들에게 혐오라는 딱지를 붙이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1차 대자보를 통해 절차적 문제를 들어가며 정당한 비판을 하였지만 오히려 우리의 대자보가 심하게 훼손되는 것들을 발견하였습니다.


 과연 혐오의 주체는 누구입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침묵은 기권과도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반대해도 그 의견을 나타내지 못하신다면 암묵적인 동의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입니다. 


반대자 여러분의 건전하고 정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제나 우리는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하기를 원합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동성애자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며 오히려 무엇이 진정으로 그들의 인권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건전한 대화입니다. 


이것을 꼭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대 인권가이드라인 반대학생연대 Say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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