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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30년째 나눔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 김혜자 권사. 월드비전 제공



지난 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고 화제는 TV 부문 대상을 차지한 배우 김혜자 권사였다.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보여준 감동적인 연기는 드라마 종영 후에도 지금까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김 권사는 배우들이 존경하는 대표적인 롤모델로 꼽힌다.
 ‘갓혜자’ 김 권사는 1991년부터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김 권사가 22년 전 후원했던 방글라데시 아동이 김 권사의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8일 밝혔다.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제임스 라나 바이다야(33)는 1997년 월드비전을 통해 김 권사와 연결돼 약 4년간 후원을 받았다.


당시 12살 소년이었던 제임스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초등학교만 겨우 마쳤다.
하지만 김 권사의 후원으로 중등 교육을 마칠 수 있었다.


이후 방글라데시 국립 쿨나(Khulna)대학과 한국의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제NGO 티어펀드(TearFund) 방글라데시 사무소에서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제임스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자신의 후원자인 김 권사가 TV부문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축하영상을 찍어 월드비전 측에 전달했다.


영상에서 제임스는 “후원자님이 상을 받는 장면을 보았는데, 후원자님의 연설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후원자님을 화면으로 보겠지만 저는 후원자님이 어떤 동기로 가난한 사람을 돕는지 잘 알고 있다.


후원자님 덕분에 제 삶은 완전히 바뀌었고, 현재 저 또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고 김 권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동의 축하 메시지를 영상으로 확인한 김 권사는 “그간 봉사를 하며 내가 베푼 것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위안을 받았는데, 이렇게 직접 축하 인사까지 보내줘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이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권사는 1991년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위촉돼 약 30년간 월드비전과 함께 나눔 활동에 앞장서왔다.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을 방문한 기록을 담은 에세이집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인세 전액을 기부했으며 현재는 아프리카 아동 103명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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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와 만난 김혜자 권사. 제임스는 김 권사가 후원하던 아동이었다. 월드비전 제공


다음은 제임스의 영상 메시지 주요 내용이다.


“마더 킴이 상을 받는 장면을 보았어요.
마더 킴 연설에 사람들이 감동해서 눈물 흘리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사람들은 마더 킴을 화면으로 보겠지만, 저는 마더 킴이 어떤 동기로 가난한 사람들과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지 실제로 매우 잘 알고 있죠.


마더 킴은 사람들이 보는 것 그 이상이에요.


마더 킴은 내 삶을 바꿔놓았죠. 15년 전, 가정 형편이 무너졌던 제게 당신은 하늘이 보내주신 천사 같았어요.


배움에 허기졌던 저를 월드비전과 함께 도와주셨죠.


이후 15년간,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방글라데시 대학에 진학했어요.


그리고 마더 킴과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경희대 국제대학원에서 제 꿈이었던 국제관계학을 공부했죠.


지금 저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고, 성과를 인정받아 긴급구호 팀장이 되었어요. 마더 킴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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