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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공개한 교세 통계



집사가 줄고 있다.


교회의 기둥이자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서리집사 안수집사가 동시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더해 세례를 받은 교인이 그저 등록만 한 교인보다 지난해 처음으로 더 많이 줄어들었다.
한국교회에 던져진 또 하나의 위기 신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통계위원회는 2017년 말 기준 교세 현황을 30일 공개했다.


전국의 지교회가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보고한 교인 수 등을 노회가 취합해 총회가 집대성한 통계로 다른 교단에 비해 공신력이 높다.


예장통합은 백중세인 예장합동 교단과 함께 한국 장로교를 이끌고 있으며 두 교단 소속 교인은 국내 기독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예장통합의 서리집사는 2017년 말 59만3184명으로 1년 전인 2016년 말 60만7062명보다 1만3878명 감소했다.


2015년 61만5153명과 견주어서는 2년 새 2만1000여명 줄어든 기록이다.


서리집사는 세례교인으로서 교회 등록 후 1년 이상 교인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경우 받게 되는 직분이다.


제직회 멤버로 교회의 중요 결정을 함께하며 봉사로 헌신하는 성도들이다.
안수집사 역시 7만5805명으로 전년 대비 140명 줄었다.


안수집사는 2016년 말까지 증가세를 유지해 왔는데 이번에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목사 장로 권사의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권사 직분이 1년 만에 1486명 늘어난 데 대해 총회 관계자는 “남성보다 교회에 더 헌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직분이 정체돼 있던 여성 권사들의 위상이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장통합 전체 교인 수는 271만4314명으로 2016년 대비 1만6586명 감소했다.


2010년 285만명을 정점으로 완만한 내리막길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올해 감소한 교인 중에 세례교인의 수가 1만6053명이었다는 점이다.


등록만 하고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원입교인’보다 세례교인의 이탈이 월등히 높았던 셈이다.
총회 관계자는 “세례교인 이탈이 원입교인 이탈보다 많았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서리집사의 교회 이탈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집사 수 감소는 교회 내 고령화 현상과도 맞닿아 있다.


예장통합 교회 통계를 연령대별로 재분석해 보면 60대 이상 교인이 전체의 2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16.58%, 40대 17.23%, 30대 13.07%, 20대 10.05%에 비해 훨씬 높다.


60대 이상은 교회 직분에서 은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이들로 잘 채워지지 않는 것이다.


목사와 장로는 늘어나는데 서리집사와 교인이 줄어드는 건 교회를 역삼각형 구조로 만들어 불안정성을 초래한다.


서울 서초구 온무리교회 조용선 목사는 “한국교회가 마을 및 이웃과 함께하는 모습이 적을 때 젊은이들이 교회의 모습에 실망하고 이탈하게 된다”면서 “이웃 그중에서도 약한 자를 진심으로 섬기고 배려해야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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