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인들.JPG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개인주택.


대지가 600㎡에 가까운 이 주택은 경인여대 총장을 지냈던 김길자 권사가 해외입양인들을 위해 무료로 사용할수 있도록 제공한 곳이다.


이곳에는 사단법인 '뿌리의 집'이 있다.


뿌리의 집은 지난 2002년부터 모국을 방문하는 해외입양인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뿌리의 집 원장 김도현 목사는 스위스 국가교회 목사로 일하면서 해외입양인들의 삶을 알게됐다.


뿌리의 집 원장 김도현 목사는 "입양인들이 자신들이 경험한 입양의 문제는 이별과 상실이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에 그럼 한국에도 이별과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 라고 말했다.


뿌리의 집은 해외입양인들이 모국을 방문할때 숙소를 제공하고 매주 목요일까지는 아침과 점심을 지어준다.


해외입양인들이 뿌리의 집을 이용할때 본인이 부담하는 숙박비는 2만원 이다.


부모를 찾는 입양인들에게는 통역도 해주고 상담도 해주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
해외입양인 사회에서 뿌리의 집은 널리 알려져 있다.


야콥 기 닐슨(덴마크)씨는 "뿌리의 집은 입양인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이 곳을 이용하게 된 것은 우리들에게 축복입니다. 3607 뿌리의 집은 집같습니다. 한국에 올때마다 (이곳을 이용하면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라고 말했다.


김길자 권사와 김도현 목사가 뿌리의 집을 설립하게 된 것은 해외입양인들이 고국을 방문했을때 조금이라도 편안함을 느낄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김도현 목사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나는 무엇입니까 그렇게 엎드려 기도하는 중에 이땅에 태어나서 살아보지도 못하고 남의 나라에 가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삶의 여정이라고 생각하고"라고 말했다.


뿌리의 집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바라는 해외입양인과 한국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이들을 뒷바라지 하는 일을 하고 있다.


김도현 목사는 뿌리의 집 보다는 정부가 이런 일을 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애기했다.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