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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원로>



타인들 판단이나 비평에 흔들려선 안돼




Q: 저는 새벽까지 일하는 직장에 다닙니다.
그런데 새벽기도, 금요철야기도회에 나오지 않으면 믿음이 없다고 비판합니다.
교회에 나가는 게 싫습니다.


A: 믿음이 ‘있다 없다’는 사람의 평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나의 믿음의 여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그리고 하나님만 내 믿음의 진위와 함량을 아십니다.


믿음이란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물이 아니므로 ‘있다 없다 크다 작다’고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 자신을 확증하라”라고 했습니다.
너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 보라는 뜻입니다.


물론 믿음은 행위로 드러납니다.


그 사람의 교회생활, 가정생활, 사회생활을 통해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출석 잘하는 것만으로 믿음을 평가하고 속단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우린 너나없이 야단맞을 일이 많은 사람입니다.


두려워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야단맞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예배출석, 교회봉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다른 사람의 판단이나 비판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그리고 어떤 경우에라도 교회 나가기 싫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예수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교회는 나가겠습니다”라고 기도하고 고백하십시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라고 하셨습니다.(요 5:17)
교회도 일터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역현장입니다.


자신의 신앙성장과 관리를 위해 새벽기도와 철야기도는 매우 유익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믿음을 재는 척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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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위선을 책망하셨습니다.(마 23:27~28)


걸핏하면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헐뜯는 사람들, 그리고 말로 상처 주는 사람들, 자기 신앙의 저울로 다른 사람을 저울질하는 사람들은 언행을 삼가는 게 좋습니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새벽 3시 집에 돌아온 사람더러 새벽기도에 나오라고 다그치기보다는 그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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