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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은 원장

<주행 한의원>






* 감초 *
Glycyrrhiza uralensis


이번회는 감초(甘草)입니다.


흔히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는데, 이말은 어떤 일에나 빠지지 않고 한몫 끼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이렇듯 ‘약방의 감초’라고 불리는 감초는 매우 많은 처방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감초는 사람들이 집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약초입니다. 감초에 대해 잘 알고 사용하고 있기에 약방의 감초를 다루지 않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총정리 느낌으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감초의 학명은 Glycyrrhiza uralensis 입니다. 감초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뿌리는 적갈색으로 땅속 깊이 들어가고 줄기는 모가 지며 곧추서고 높이는 1m정도고, 줄기에는 흰털이 덮여 있고 잎은 어긋나고 홀수깃꼴겹입 입니다. 7~8월에 엽액에서 꽃대가 나와 송이꽃차례를 이루어 연한 보라색의 꽃이 핍니다.


뿌리는 단맛이 나서 감미료, 한약재로 사용됩니다. 산지는 만주 몽골 중국 시베리아 스페인이며 근래에 들어 국내에서도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종류는 스페인감초(에스파냐산(G. glabra)), 러시아감초(시베리아산(G. glabra var. glandulifera)), 우랄감초 등이 있습니다.


유사종으로 감미(甘味)가 적고 약용으로 쓰지 않으며, 가지에 털이 적고 열매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한 개감초(G. pallidiflora)가 있습니다. 개감초는 중국 동북부와 시베리아 몽골 등지에 분포합니다.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감초는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가고 줄기는 모가 지며 1m 정도 곧게 자랍니다. 또한 흰 털이 밀생하여 회백색으로 보이며 선점(腺点)이 흩어져 있습니다. 여름에 나비 모양의 노란 꽃이 이삭 모양으로 피며, 땅속의 가는 줄기에 의하여 번식하고, 뿌리는 붉은 갈색입니다. 감초(甘草)는 특수한 단맛이 있어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하고 감미료로도 쓰입니다.


감초의 어린 순을 데쳐서 소금과 기름에 무쳐 나물로도 먹습니다. 


‘동의보감’ 에서는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온갖 약의 독을 풀어 주고, 모든 약을 조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즉, 9가지 흙의 기운을 받아 72가지의 광물성 약재와 1,200가지의 초약(草薬) 등 모든 약을 조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국로(国老-나라의어르신)라고 칭한다. 5장 6부에 한열의 사기(寒熱邪気)가 있는데 쓰며, 9규(竅)를 통하게 하고 모든 혈맥을 잘 돌게 한다. 또한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살찌게 한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감초는 족삼음경(足三陰経)에 들어가며 구우면 비위를 조화시키고 생으로 쓰면 화(火)를 사(瀉)합니다. 토하거나 속이 그득하거나 술을 즐기는 사람은 오랫동안 먹거나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중국으로부터 들여다가 우리나라의 여러 지방에 심었으나 잘 번식되지 않아 수입을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함경북도에서 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감초소(甘草梢, 감초의 잔뿌리)는 가늘고 단맛은 없으며 슴슴합니다. 


‘의학입문’ 에서는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 요도[尿管]가 아픈것과 음경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초절(甘草節, 감초마디)는 옹종(癰腫)을 삭게 한다.” “생것으로 쓰면 부은 것을 내리게 하고 독을 푼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또한 ‘본초도감’ 에서 감초는 “가을철에 채취하여 잔뿌리를 제거하고 절단해서 쌓아 올린 후 햇볕에 말린다. 성분은 glycyrrhizin, liquiritigenin, liquiritin 등의 다종의 flavonoid 성분이 들어 있다.  맛은 달고 평하다. 효능은 청열해독, 지해화담, 조화제약 한다. 인후종통, 해수, 소화도궤양, 약물 및 식물 중독에 사용한다. 하루 1.5~9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감초에 관해서 “가을에 뿌리를 캐서 물로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12경맥에 다 작용한다. 비기와 폐기를 보하고 기침을 멈추며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새살이 잘 살아나게 한다. 해독작용, 강심작용, 간보호작용, 항염증작용, 항궤양작용, 진정작용, 진해작용, 거담작용, 항알레르기작용, 억균작용, 완화작용, 항암작용, 콜레스테롤 배설촉진작용, 데족시코르티코스테론유사작용, 위산과도강하작용 등이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비기허증, 페기허증, 심기허증, 결대맥, 변비, 습진, 옹종, 창양 등과 위궤양, 만성위염, 위경련, 기관지염, 간염, 인후두염, 애디슨병 혹은 아디손(Addison`s Disease), 여러 가지 중독 등에 쓴다. 하루 2~9그램을 달이거나 가루 내어 또는 환을 지어 먹는다.


아디손병, 심기허증, 여러 가지 중독 때에는 20~30그램까지도 쓸 수 있다. 외용약으로 쓸 때에는 가루내어 뿌리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그러나, 뱃속이 그득하면서 구역이 나는 데와 부종, 고혈압병 환자에게는 감초를 쓰지 않는다. 대극, 감수, 원화, 해조 등은 감초와 상반되므로 배합금기이다. 감초를 다량씩 오래 먹으면 부종, 고혈압, 저칼륨혈증, 두통, 심장병, 무력감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방약합편’ 에서는 “甘草甘溫和諸藥  生能瀉火灸溫作” (감초감온화제약  생능사화구온작) 번역하면 “감초는 달고 따뜻해 온갖 약 조화하네. 생것은 화내리우고 구운 것은 속덥히네.” 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감초는 온갖 약독을 풀어주며, 약기운을 올라가게도 하고 내려가게도 하며 사열을 없애고 목구멍이 아픈 것을 낫게 하며 정기를 완화시키고 음혈을 보양합니다. 또한 약성질이 조급한 것은 완화시키고 모든 약을 조화시켜서 서로 협력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더운약과 같이 쓰면 그 더운 성질이 완화되고 섞인 약과 함께 쓰면 그 성질이 평하게 됩니다.


감초의 가는 뿌리는 흉격의 열과 음경이 아픈 것을 주로 치료합니다. 감초뿌리 윗부분인 뇌두쪽은 옹저를 치료하며 게우게 하는 약에 넣어 쓰기도 합니다. 감초의 효능을 요약 정리해 보겠습니다.
성미는 달고 평온하며, 효능은 수없이 많은데 한번 열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효능은 가래, 간염, 간질, 강정, 거담, 건위, 과실중독, 근골을 못 펼 때, 기관지천식, 기침, 뇌졸중, 담, 당뇨병, 만성위염, 미용, 뱀에물린데, 변비, 보비, 보혈, 복통, 비염, 비위허약, 생인손, 습진, 식중독, 신경쇠약, 심장병, 십이지장궤양, 아디손병, 암내, 오로보호, 오한, 옹종, 완화작용, 위경련, 위궤양, 위통, 음경통, 이뇨, 인후통증, 자양, 정장작용, 종독, 진경작용, 진정, 진통, 진해, 창양, 천식, 태독, 편도선염, 피부염, 항균작용, 항알레르기, 항암 특히 위암, 항염증, 항히스타민작용, 해독, 해수, 해열, 황달, 행기등 입니다.


많이들 아는 내용이지만 모르는 효능에 대해서도 눈여겨 보시고 ‘약방의 감초’ 처럼 잘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감초의 부작용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자면, 감초 한가지 사용시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감초를 장복하게 되면 혈압이 더 오르거나 혈당이 높어질 수 있습니다.


감초를 장복하면 칼륨이 몸에서 빠져나가기도 하기 때문에 칼륨의 부족 증상인 심장 박동수가 불규칙적으로 될 수 있고 근육이 뭉치고 쥐가 잘 나기도 하며 하지부종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을 유의해서 감초를 복용하시고, 늘 얘기하는 내용이지만 ‘항상 적당하게 골고루’ 가 좋습니다.
감초는 절편되어 있는 것을 사서 가정 상비약으로 또는 모든 약초를 달일때 중화제로 또는 해독제로 사용함으로 누구나 유익을 얻을 수 있게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감초의 내용이 많지만 감초는 세세하게 풀지 않고 아는 내용 한번 짚고 넘어가는 식의 내용으로 정리했습니다.


다음주부터 몇주 연달아 버섯종류에 대해 한의학적 효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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