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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은 원장

<주행 한의원>



* 가시오가피 (1) *
Eleutherococcus senticosus



이번회는 가시오가피에 대해 몇회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시오가피 역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활용하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가시오가피의 학명은 Eleu therococcus senticosus (or acanthopanax Senticosus) 입니다.


여기서 학명중 '아칸토(acantho)는 '가시나무'를 뜻하며 파낙스(panax)는 '만병을 치료한다'는 뜻으로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가피라는 명칭은 가지 하나당 다섯 갈래로 나뉜 잎이 다섯개가 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인삼보다 좋다는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예로부터 신경통, 관절염, 저혈압, 신경쇠약, 당뇨,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강장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오가피의 성질을 따뜻하고, 약용부위는 뿌리, 가지, 잎, 열매, 꽃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나도 버릴 것 없는 귀중한 약재입니다.


중국 명나라 때 이천이 지은 한의학 서적인의 설명을 보면 이 약의 효능이 얼마나 탁월한 지 짐작할 수 있는 내용 중 ‘사람의 수명을 늘려 늙지 않게 하니, 이는 과연 신선들의 약이라 할만하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가시오가피는 전국 각지의 깊은 산골짜기에서 자라며, 높이 2-3m 이며, 전체가 가늘고 긴 가시가 빽빽하게 나있으며 회갈색으로 되어있습니다.


특히 잎자루 밑부분에 많은 가시가 있으며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생긴 겹잎이 어긋나게 달려있습니다.


꽃은 7월에 연한 자주색이 도는 황색으로 피며, 열매는 둥글고 지름 8~10mm 로 9월에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오가피나무속 식물은 세계에 약 35종이 자라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오가피나무, 섬오가피, 서울오가피, 지리산오가피, 털오가피, 가시오가피, 왕가시오가피 등 7종이 자생합니다.


이들의 생김새는 두릅나무과의 산삼을 쏙 빼 닮았습니다.


산삼과는 잎이나 생태적 특성이 아주 비슷합니다.


산삼은 '초본'이고 오가피나무는 '목본'이라는 것이 다를뿐입니다.


가시오가피는 옛 소련학자들이 처음 '기적의 약효를 지닌 천연 약물'로 발표한 이후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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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오가피(가시오갈피)는 구 소련에서부터의 연구에 의하면 그 효능이 인삼과 비슷하다 하여 시베리아 인삼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가시오가피는 기력을 보하고, 기억력을 좋게 하며, 노화를 억제하게 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가시오가피의 어릴 때는 가시(순)를 가지고 있으나 나이가 들수록 없어집니다.


보통 6년 이상 자라야 가시가 탈피되면서 약효가 오르고 약재로도 쓸 수 있게 됩니다.


‘가시오가피의 잎, 뿌리, 줄기 및 열매 모두에서 높은 항산화 활성이 있으며, 이는 폴리페놀 화합물과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생리 활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라고 한국생명과학회지에 수록된 기록이 있습니다.


가시오가피의 성분은 리그난 화합물(엘레우테로사이드 E 등), 쿠마린 화합물(이소프락시딘 등), 페놀배당체(시린긴, 글로로겐산 등), 플라보노이드 성분, 사포닌 성분, 당류, 카로틴류, 비타민 B1, B2, B3, 미네랄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여러 오가피나무 종류들 중에서 약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진 것이 가시오가피입니다.


가시오가피는 한의원에서도 제일 많이 쓰는 오가피나무중 하나입니다.


가시오가피의 유효성분중 한국산이 최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시오가피와 오가피의 구분 중 가장 중요한 성분이 이소프락시딘으로 가시오가피에만 검증할 수 있는 양이 있다고 합니다.


사이드 E 함량은 오가피속 식물 중에 가시오가피가 최고입니다.
독일 뮌헨대학의 천연물 연구소 소장의 와그너 박사는 15년동안 우리나라의 약용식물 20여종을 연구해왔다고 하는데 그 중 가시오가피의 유효성분인 엘레우테로사이드 E는 러시아산의 약 4배, 중국산의 약 6배간 들어있다는 보고를 했다고 합니다.


오가피는 특히 당뇨병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 김일성 주석 생존 시 주치의 한의사였던 허창걸 한의사는 당뇨환자가 오가피 껍질과 뿌리를 달여 3년 정도 복용하면 당뇨가 완치될 만큼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합니다.


실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가시오가피를 주성분으로 한 한약을 복용하고 당뇨병이 거의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오가피의 피로회복 효과는 스포츠 강국이었던 예서 러시아와 동유럽권에서 스포츠 선수들에게 오가피를 장기간 복용케 하고 그 효과를 측정하면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오가피는 단기간 복용으로도 3,000미터 달리기에서 기록향상을 가져왔으며 장기간 복용한 결과 에너지 효울성, 산소섭취량 및 지구성 운동능력의 향상을 가져왔다고 할만큼 저도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지는 약재중 하나이고, 응용가치가 뛰어난 약재라고 생각합니다.


가시오가피는 여담(에피소드)이 많은 약재입니다.


몇 주간을 통해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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