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은원장.jpg 

권혜은 원장

<주행 한의원>





* 생강 (1) *
Zingiber officinale



이번주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생강에 대해 3주 동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강에 대해 흔히들 몇 가지 효능을 알고 있습니다.


보통은 생강은 열을 내려주고 기침을 멎게 하며 가래를 삭혀준다는 정도의 효능은 다 아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생강은 우리 생활 속에서 일반적으로 향신료지만 효능 면에서 보면 어떤 식재료 보다도 귀중하고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중국의 성인 공자도 건강을 위해 식사 때마다 조금씩 반드시 챙겨먹었다는 음식이 바로 생강인데, 이 생강이 더 많은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먹게 되면 더욱 유익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한의사들이 편애하는 약선(藥膳) 식품이기도 한 생강은 제가 정말 많이 사랑하는 약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생강으로 정해보았습니다. 생강(生薑)은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학명은 Zingiber officinale ROSC 입니다. 새앙, 새양이라고도 합니다.


원산지는 인도, 말레이시아 등 고온 다습한 동남아시아로 추정되는데 우리 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고려시대의 문헌인 『향약구급방 鄕藥救急方』에는 약용식물로 기록되어 있어, 일찍부터 재배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한 의서(醫書)에서는 생강의 약효는 약 2천년전부터 약용식품으로 이용한 역사가 있다 라고 나와 있다고 합니다.


좋은 생강은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고 섬유질이 적으며 연하고 싱싱합니다.
한국 요리에 적당한 생강은 황토흙에서 재배한 재래종으로 단단한 육질에 굵은 발(붕아)이 6, 7개 정도 있으며 껍질이 잘 벗겨지고 고유의 매운 맛과 향기가 강한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6, 7 개의 발이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생강은 우리에게 좋은 음식이며, 또한 한의학적으로는 생강을 껍질째 말린 건강을 한약재로 많이 쓰며, 처방 안에 건강이 들어 있으면서도 생강이 들어가는 처방도 있습니다.


보통 처방에서 한번 먹는 분량의 한 첩에 생강 세쪽과 대추 두알을 넣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강삼조이(薑三棗二)라고 말합니다.
처방을 다 쓰고 마지막으로 薑三棗二 이렇게 쓰고 처방을 내립니다.


주행.jpg



강삼조이를 넣는 이유는 소화기의 기능을 안정시키고 약의 흡수를 돕고 약의 기운을 전신에 골고루 잘 퍼지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생강은 구역을 멈추게 하고 비위를 각성시켜 소화를 돕습니다.


대추는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살을 찌우며, 여러 약을 서로 조화롭게 만듭니다.


이렇기 때문에 처방약의 조화로움을 위해 강삼조이는 한약처방의 절반이상에 첨가되는 약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생강(生薑)은,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고, 오장(간심비폐신)으로 들어가 담을 제거하고 오장육부를 열어주고 기를 아래로 내리며, 사지(팔다리)와 관절을 잘 통하게 하며 풍한습비를 몰아내고, 몸의 냉증(冷症)을 없애고 소화(消化)를 도와주며, 구토(嘔吐)를 없애 준다, 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 딸꾹질과 숨이 차서 기침하는 증세를 치료한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생강은 특유의 향기와 매운 맛이 나는데 매운 맛은 진저롤(gingerrol)과 쇼가올(shgaol)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이 두가지 성분은 콜레라균 등을 비롯한 각종 병균에 대한 살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향은 진기베린(zingiberene), 진기베롤(zingiberol)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이런 성분들은 강한 살균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선회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는 비브리오균, 포도상구균, 콜레라균 등에 대하여 항균작용을 합니다.


수분함유량은 86%정도이며 다량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내용이 반복되지만, 많은 한의학 의서(醫書)에서 말하는 생강의 효능은 건위(建胃), 발한(發汗), 산한(散寒), 진구(鎭嘔)), 소화불량, 위한(胃寒), 창만(脹滿), 감모한풍(感冒寒風), 천해(喘咳), 풍습비통(風濕痺痛), 곽란토사(霍亂吐瀉), 이질(痢疾) 등을 치료하며, 심복부(오목가슴 부위)가 차가워서 아픈 증세를 치료하며, 신진대사 기능의 항진 등에 효능이 있고, 비위를 덥게 하고 오래된 식체와 냉담을 제거하는등에 치료제 라고 되어있습니다.


즉,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감기 예방에 탁월하며,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해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수족냉증, 복부냉증 해소에 도움이 되며, 이뇨작용을 도와 부기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생강 특유의 방향 성분은 혈액순환과 함께 몸에 온기를 주기 때문에 손발이 찬 사람들에게 유익합니다.


특히, 생강에 들어 있는 진저롤(gingerrol)이 구강(口腔)과 위점막(胃粘膜)를 자극해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몸에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냉증, 소화에 좋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며, 생강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없애기도 합니다.


일본 교토대학교의 야마하라 조지 박사는 생강의 진저롤이 담즙(膽汁) 분비를 촉진시켜 피 속의 콜레스테롤을 없앤다고 밝혔습니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은 혈액이 딱딱하게 굳는 것을 막아 줍니다.


덴마크 오덴스대학 스리바스타바 박사는 생강이 혈소판(血小板)의 응집(凝集)을 억제해 혈전(血栓)을 막고, 뇌경색(腦梗塞)과 심근경색(心筋梗塞), 고혈압을 예방 및 개선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성분은 다르지만 매운 맛은 공통적인 작용이 있습니다.
똑같이 매운맛을 내는 마늘이나 양파보다 생강이 혈액응고를 막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생강은 해열(解熱) 작용도 합니다.


이탈리아 나폴리대학교의 마스콜로 박사는 생강이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인체 내에서 합성된 생리 활성 물질로 장기나 체액 속에 분포해 있으면서 생리 작용을 촉진시키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해열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생강에 포함된 디아스타제(diastase)와 단백질 분해효소는 식욕을 돕고 소화작용을 돕는데 이는 소화액의 분비를 자극하고 장 운동을 촉진시켜서 대사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것을 뒷받침해 줍니다.


또한 생강은 부인과 질환에도 좋습니다. 여성 질염 중 하나인 질(膣) Trichomonase에 대하여 생강은 살균작용을 나타냅니다.


생강 반신욕은 트리코마나스 질염(膣炎)이 있는 여성에게는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생강도 정말 좋은 내용들이 많지만 잘 알고 드셔야 하고, 부작용도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2주를 걸쳐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획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