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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은 원장

<주행 한의원>





* 강황 (1) *
Curcuma longa Linne



이번 주부터 다시 돌아와 약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는 강황(薑黃) 입니다.


우리의 식단에 카레는 빠지지 않고 많이 먹습니다.


이 카레의 주재료가 강황인데 한국에서는 어디 한 프로에 황금푸드로 소개되면서 제약회사나 건강관련 업체에서 강황가루를 캡슐에 넣어 파는 곳이 많아지면서 이것을 사서 복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강황의 학명은 Curcuma longa Linne 이며, 생강과에 다년생초본의 숙근입니다.


강황의 뿌리줄기를 건조한 것을 약재로 사용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황강, 모강황, 보정향이라고도 합니다.


뿌리는 굵고 크며, 끝에 비대한 방추형의 뿌리줄기가 달립니다. 잎은 2줄로 배열하며, 긴 타원형, 길이는 12~15㎝입니다.  강황은 인도를 중심으로 한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약재입니다.


줄기와 뿌리를 식용, 약용 등으로 사용하고 우리나라의 전남 해남, 전남 진도, 전북 부안, 경기 시흥, 충남 청양 등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성질은 무독(無毒)에 맵고 쓰며 성질은 몹시 따뜻합니다. 강황은 비장과 간에 귀경해서 작용합니다.


강황에 들어있는 성분은 커큐민(curcumin), 터머원(turmerone), 시네올, α-크루크멘, β-에레멘, 아즈렌, 크루크모르등 많은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각각 그 성분이 하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커큐민은 담즙 분비 촉진, 간염, 간 기능 장해, 살균ㆍ항균 작용, 항염증 작용, 위염 억제, 피로리균 번식 억제, 이뇨 작용을 합니다.


터머원은 이담 작용, 살균ㆍ항균 작용, 항염증 작용, 기생충 번식 억제의 기능을 합니다.


시네올은 위 소화 효소 분비 촉진(건위 작용), 살균ㆍ항균 작용, 이담 작용을 합니다.


α-크루크멘은 이담 작용, 고혈압, 동맥 경화 예방ㆍ개선, 담관 결석, 고지혈증, 항콜레스테롤 기능이 있습니다.


β-에레멘: 종양 증식 억제 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아즈렌은 항염증 작용, 항궤양 작용, 건위 작용, 위ㆍ십이지장 궤양 개선 작용을 합니다.


크루크모르는 항종양 작용, 중국에서는 자궁경 암의 치료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이 강황을 쓸 때는 위산분비 조절, 위염, 건위, 위궤양, 담즙분비 촉진, 간 해독기능 향상, 황달, 담낭결석, 간장질환, 담관염, 간염(만성간염, C형간염), 생리불순, 월경통, 자궁근종, 산후복통, 무월경, 동맥경화, 혈행활성, 관상동맥 반괴형성 감소, 강심작용, 고혈압, 항산화작용(노화예방), 항염작용, 항균작용등 수많은 효능으로 강황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징가(癥痂)와 혈괴(血塊), 옹종(癰腫)을 낫게 하며 월경을 잘하게 한다.


다쳐서 어혈이 진 것을 삭게 한다.  냉기를 파하고 풍을 없애며 기창(氣脹)을 삭히게 한다.


출산 후에 궂은 피가 가슴으로 치미는 것(敗血攻心)을 치료하는데 매우 좋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강황은 어혈이 없는 사람들은 쓰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카레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강황은 찬 기운을 발산시키며 기혈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을 가진 약재입니다.


그래서 팔다리 저림, 관절의 통증, 타박상, 견비통 등에 활용을 많이 합니다.


특히, 강황 특유의 노란색은 약재의 천연 색소인 커큐민에 의한 것으로써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고 항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향신료라고 하는데, 덧붙여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강황을 주재료로 만들어진 카레가 건강식품일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강황이 아무리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는 재료라고 해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체내의 혈액이 일정한 자리에 정체, 노폐물이 많아져 생기는 한의학적 증상인 어혈이 있을 때 강황을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임산부의 경우에는 자궁수축을 촉진시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섭취에 신중을 기하셔야 합니다.


대신, 산모의 어혈을 푸는 데에는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출산 후 섭취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강황이 비교적 안전한 한약재이긴 하지만 아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 수준보다는 성질이 도드라지는 편이고 그 효능을 보더라도 어혈을 없애고 기를 소통시키며 혈행을 좋게 하여 통증을 감소시키는 등 무난한 단순 보약의 성격을 띠는 약재는 아닙니다.


전통 의서에도 강황의 사용에 대해 기운의 정체가 있고 어혈이 있는 상태가 아닌 경우에는 사용을 피한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기운의 정체와 어혈이 없는 분들이 없을 만큼 우리의 혈관 상태와 심리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


먹거리는 문제가 되고, 사회생활의 압박, 경쟁, 긴장, 사람들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로 막혀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식사생활 습관, 삶의 습관, 관계형성 등이 우리의 몸을 지치게 하고, 마음의 에너지도 지치고, 호르몬 발란스는 깨지고, 몸 안의 물질들의 정체와 노폐물의 고임과, 심리적으로는 불안하고 긴장감이 있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억울하고, 섭섭하고, 분통이 터지고, 마음 몰라줘서 힘들고 서운해 하는 등 많은 감정들에 변화의 문제로 늘 괴로워하게 되면 몸은 지칠 수 밖에 없고,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많은 여러 가지 증상으로 기운의 정체와 어혈이 없는 분들이 없을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요즘 강황을 황금푸드라고 하며 매일 복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효능 때문에 복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이 또한 좋다고 다 먹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먹고, 주의해야 하는지도 알고 복용을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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