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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은 원장




<히비스커스 무궁화   Hibiscus syriacus 1>

오늘은 인기가 좋은 히비스커스차(Hibiscus Tea)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무궁화과에 속한 히비스커스 티가 요즘 고개만 돌리면 이쁜 붉은색 티를 들고 다니며 마시고 있습니다.


무궁화과에 속하는 갈잎떨기나무인 무궁화의 뿌리껍질 또는 줄기껍질을 말린 것입니다. 학명은 Hibiscus syriacus L. 입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나라꽃입니다.


중국에서도 군자의 기상을 지닌 꽃이라 하여 예찬했고, 서양에서도 ‘샤론의 장미’라 하여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꽃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본래 무궁화는 그 꽃도 아름답지만 약으로의 쓰임새도 다양합니다.


알고 보면 무궁화처럼 훌륭한 약성을 지닌 약초도 흔하지 않습니다.


무궁화는 한자로 목근(木槿), 근화(槿花), 훈화(薰華), 순영(舜英), 일급(日及), 일화(日華), 번리초(藩離草), 조개모락화(朝開暮落花) 등으로 부릅니다. <동의보감>에는 무궁화의 약성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약성은 순하고 독이 없으며 장풍(腸風)과 사혈을 멎게 하고 설사한 후 갈증이 심할 때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으며 잠을 잘 자게 한다. 꽃은 약성이 차고 독이 없으며 적이질, 백이질을 고치고, 장풍, 사혈이 있을 때 볶아서 먹거나 또는 차로 달여서 마신다.” <본초강목>에는 무궁화의 약성에 대해 좀더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부인들의 적대하증, 백대하증 치료에, 종기의 통증을 멎게 하는데, 또 옴 치료제로 쓴다. 달인 물로 눈을 씻으면 눈이 맑아진다. 조(操)한 것을 윤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머리의 돈버짐, 쇠버짐, 무좀, 치질, 탈항, 이질, 가래, 구토, 두통, 편두통 등의 여러 질병에 무궁화 껍질이나 잎, 또는 꽃을 달여서 먹거나 말려서 가루 내어 바릅니다.


무궁화 뿌리는 간질에 특효가 있습니다.


무궁화 뿌리를 캐서 그늘에서 잘 말려서 하루 한 냥(37.5그램)씩 달여서 세 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반드시 흰 꽃이 피는 것을 약으로 써야 합니다. 6개월이고 1년이고 꾸준히 마시면 간질이 치료될 뿐만 아니라 고질 위장병도 낫습니다.


어린이의 백일기침에는 무궁화 흰 꽃을 모아서 달여 마십니다.


대개 2∼3주일 안에 치료됩니다. 어른들의 오랜된 천식에도 무궁화 흰꽃을 진하게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무좀에는 무궁화 뿌리를 달인 물로 자주 씻거나 30분쯤씩 발을 담그면 좋습니다. 이런 효과가 있는 것은 열이 상충 되어 일어날 때  위 내용의 증상을 개선시킨다는 것입니다.


이 차만 먹으면 저런 증상이 다 낫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위의 증상을 보면 열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써야 개선이 되는 내용입니다.
몸이 차서 일어나는 증상과는 매우 다릅니다.


보통은 우리가 꽃과, 열매, 뿌리, 잎, 껍질 줄기등 모두가 성질이 매우 조금씩 다르지만 무궁화는 기본 성질은 차가운 약성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약성이 있는지 알고 그에 따른 증상에 맞게 드실 때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궁화꽃 차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부은 것을 내리게 하며 독을 풀어 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차로 늘 마시면 위장이 튼튼해지고 비만증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잘 낫지 않는 두통도 무궁화차를 오래 마시면 치료가 된다고 나와있습니다. 이 내용 또한 차가운 사람들은 해당사항이 아닙니다.


무궁화는 그 꽃이 아름다운 만큼 무궁무진한 약성을 지닌 약초입니다.
무궁화는 아욱과에 속하는 사철푸른나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서 갈잎떨기나무가 있습니다.


따뜻한 중국 남부와 인도가 원산인데, 아욱과는 전세계에 약 1,500여종이 있으며 아욱과 무궁화속은 전세계에 약 250종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화로 지정되어 정원수로 많이 심는데,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심어지고 있으며 '하와이무궁화(H. rosa-sinensis)'는 미국 하와이 주에서 많이 개발된 원예 품종도 많습니다.


무궁화의 줄기 껍질 및 뿌리 껍질을 목근피(木槿皮), 꽃을 목근화(木槿花), 잎을 목근엽(木槿葉), 열매를 목근자(木槿子), 뿌리를 목근근(木槿根)이라고 하여 모두 약용합니다.


무궁화의 줄기껍질 및 뿌리 껍질의 다른 이름은 목근피(木槿皮: 본초강목), 근피(槿皮: 구급방), 천근피(川槿皮: 양생경험합집), 목근(木槿, 단:椴, 친:襯: 이아), 순(舜: 시경),등으로 부릅니다.


무궁화 열매의 다른 이름은 목근자(木槿子: 본초강목), 조천자(朝天子: 음편신참), 천근자(川槿子: 약재학)등으로 부릅니다. 무궁화 잎의 다른 이름은 목근엽(木槿葉: 이참암본초)으로 부릅니다.


무궁화 뿌리의 다른 이름은 목근근(木槿根: 본초강목), 번리초근(蕃籬草根: 인제직지방)등으로 부릅니다. 무궁화 꽃의 다른 이름은 목근화(木槿花: 일화자제가본초), 이매화(里梅花: 영외대답), 조개모락화(朝開暮落花: 본초강목) 등으로 부릅니다. 무궁화 뿌리껍질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궁화과에 속하는 갈잎떨기나무인 무궁화(Hibiscus syriacus L.)의 뿌리껍질 또는 줄기껍질을 말린 것이다. 봄에 뿌리껍질 또는 줄기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 것을 쓰며,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차가운 것에 가깝습니다. 즉, 서늘한 것이 더욱 맞습니다) 간경, 비경, 대장경, 소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해독하고 살충한다. 또 혈을 잘 돌 게 하고 출혈을 멈추게 해준다. 장출혈, 이질, 탈항, 대하, 옴, 무좀, 치질 등에 쓰인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즉 요즘 시중에 상품으로 나와 차로 마시는 차는 갈잎떨기나무인 무궁화(Hibiscus syriacus L.)의 뿌리껍질 또는 줄기껍질을 말린 것 입니다.


이외에 우리가 요즘 히비스커스를 마시는 또 다른 이유는 또 다른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많이 마십니다.


그러한 내용은 다음주에 한번 더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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