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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예배 본질보다 건축이 높아지면 안돼
부정적 관점 벗어나 본분에 충실해야


Q:  저는 안수집사입니다.


우리 교회는 1000여명 모이는데 교회를 신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인 수에 비해 건축 규모가 큽니다.


본래 예산보다 추가되고 교인들은 헌금에 지쳐 있습니다.
말없이 떠나는 교인도 있고 불평하는 교인도 있습니다.


모자라는 건축비는 은행대출로 충당한다고 합니다.


A: "건물이 교회는 아니다."


이것은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솔로몬의 성전도 헤롯성전도 그리고 귀환 후 지은 성전도 지금은 자취도 남지 않았습니다.
교회란 그리스도의 몸이고 지체들입니다.(엡 1:29)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입니다.(엡1:22)


성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처소이고 교회 건물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집입니다.
예배의 본질은 제쳐둔 채 비본질적인 건물 신축 때문에 의견이 양분되고 교회 구성원의 생각이 나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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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사람을 위한 집을 짓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세를 과시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다 보면 불필요한 잡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재정능력을 고려하지 않는 건축은 큰 부담을 떠안게 될 것입니다.


둘째, 하나가 돼야 합니다.
교회 건축의 규모를 떠나 교인이 하나 되는 게 중요합니다.
건물 때문에 교회에 균열이 일어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셋째, 교회 건축은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성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집입니다.


주님도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하셨습니다.(요 2:16)

빌딩이나 개인 집에 비해 하나님의 집은 판잣집이어야 하고 비가 새고 바람이 몰아쳐도 되는가.
그러면 안 됩니다.


넷째, 하나님은 반드시 초호화판 예배당만을 선호하시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초막도 궁궐도 머리되시는 예수님이 그곳에 계셔야 교회이고 성전입니다.


지상엔 교회당이 많습니다.


각각 규모가 다르고 건축양식이 다르고 건축비가 다릅니다.


규격화된 하나만의 교회당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이 거하시느냐 입니다.


다섯째, 불평하는 쪽에 서지 마십시오.


대소사를 떠나 교회는 다양한 사역을 수행하는 사역공동체입니다.


필요에 의해 교회를 신축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긍정적 신앙인의 바른 자세입니다.


세상사나 교회사역을 매사 부정적으로 이해하고 처신한다면 그리고 교회 건축이 부담스러워 교회를 떠난다면 어느 곳을 가든 교회 떠날 일이 다반사처럼 벌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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