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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성경 어디에도 없는 '안찰' 정당화 안돼

치유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옴을 명심해야



Q:   모 기도원 집회에 참석했는데 원장이 병 낫기를 원하면 안찰을 받아야 한다며 손으로 환자의 머리, 등, 어깨를 때리며 기도하는 것을 봤습니다.
저도 안찰을 받았는데 몹시 아팠습니다.
안찰은 성경적인지요.



A:  성경 어느 곳에도 신체부위를 때리고 기도하는 안찰은 언급된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안찰로 병을 고친 사례도 없습니다.


안찰은 극소수 기도원이나 신유와 귀신 쫓는 사람들의 행위였습니다.


그리고 감금 구타 폭행 심지어 상해치사 사건까지 벌어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성경 안에 안수에 관한 사례는 언급된 곳이 많습니다.


구약의 경우 야곱이 아들들을 축복할 때(창 48:4), 제사드릴 때 제물 위에(레 1:4), 레위인을 성별할 때(민 8:10),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지도력을 위임할 때(신 34:9) 안수했습니다.


신약의 경우 초대교회를 섬길 일곱 집사를 세울 때(행 6:6), 사마리아교회 교인들이 성령받기를 위해(행 8:17), 아나니아가 사울을 위해(행 9:17), 안디옥교회가 사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할 때(행 13:3), 바울이 에베소에서 안수하매 성령이 임하시고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행 19:6)


주님이 안수하신 사례들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복 주실 때(마 13:13∼15), 고향 나사렛에서 소수의 병자들에게(막 6:5), 벳세다에서 맹인의 눈에(막 8:25), 귀신 들려 18년간 꼬부라져 펴지 못하는 여인에게(눅 13:13) 안수하셨습니다.


다윗은 시편 139편 5절에서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라고 했고, 바울은 디모데에게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라”고 했습니다.(딤전 5:22)


함부로 아무에게나 아무렇게나 안수하지 말라는 말씀에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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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안수의 경우는 정규 신학과정을 거치고 훈련과정과 총회고시 과정을 거친 후 안수받게 됩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이 안수하고 목사가 된다든지 사무실에서 몇 사람 둘러앉아 안수한다면 그런 행위를 공적 안수로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하물며 성경에도 없는 안찰을 정당화하고 마치 전매행위처럼 시행하고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축사의 경우도 귀신은 인격체여서 듣고 보고 행동하기 때문에 소리 지르고 협박하고 두들겨야 나간다며 귀신 들린 사람에게 신체적 가혹행위를 하다가 실족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수나 안찰 때문에 병이 치료되고 귀신이 쫓겨나는 게 아닙니다.


주님의 이름과 그 권세 때문이지 안찰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건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안수를 남용하거나 안찰을 남발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안찰에 대한 호기심도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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