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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개인적 체험 강조하는 것은 잘못된 신앙

성경보다 더 위대한 계시는 없어



Q :  제가 아는 권사님은 모 단체에서 훈련받고 성경을 공부했다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직통계시를 받는다고 합니다. 

직통계시를 받기 위해 함께 모임도 갖는다고 합니다. 

성경은 옛날 기록이어서 현실성이 없고 그날그날 받는 직통계시로 할 일과 앞으로 될 일,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일도 계시 받는다고 합니다. 

바른 신앙인지요?



A  :  본 상담란을 통해 비슷한 질문에 답한 일이 있었습니다만, 이 경우는 잘못된 증상이 심한 편이어서 다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잘못된 신앙입니다. 


자기가 직접 받는 계시는 유의미하고 성경은 무의미하다는 것은 이단적 발상입니다. 

물론 성경 안에는 하나님을 대면한 사람도 있었고 대화를 나눈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시의 큰 줄기는 개개인에게 직통으로 임한 것이 아니라 예언자들을 통해 그때 그 사건에 맞는 계시를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이나 모세 그리고 엘리야나 이사야처럼 오늘도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고 계시를 받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리고 성경의 권위는 무시하고 개인적 체험을 강조하는 것은 반(反)성경적 행위여서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런 운동이 미국이나 한국에서 조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운동은 신비주의적이어서 미혹당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예언, 환청, 영서, 넘어짐, 금니, 금가루, 입신, 방언, 신유체험, 직통계시를 강조하는가 하면 전통적 교회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계시는 사사로운 개인의 일상사를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이스라엘 공동체와 교회가 주 대상이었습니다. 

성경보다 더 위대한 계시는 없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떠난 소위 계시라는 것은 오류와 위험을 내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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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재림, 통일, 전쟁 등 숱한 예언들이 있었지만 모두 허구로 끝났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며 예언하는 사람들은 그 예언의 시행자가 악한 영일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예언은 한 치의 오차나 오류 없이 그대로 이뤄졌고 이루어질 것입니다. 

성경의 예언을 사사로이 풀면 안 됩니다(벧후 1:20). 


교리증명용이나 신상보호막으로 악용하면 안 됩니다. 


함부로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해 예측, 예단, 예상, 예언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을 도구화하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주님이 어젯밤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아무개를 만나라고….” “주님이 그 일을 하라고 직접 지시하셨습니다.”


이런 부류의 직통계시자들이 교회공동체 안에 자리하면 영적 혼란과 갈등이 일어납니다.


개인적 체험을 다른 사람이나 교회공동체에 결부시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 일은 하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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