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
예배를 일상적 삶과 동일시해선 안돼
사람 만날 때와는 자세·의상 달라야
Q : 저는 신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입니다.
실천신학 강의시간에 두 교수님의 주장이 달라서 여쭙니다.
예배 인도자와 설교자는 반드시 성의를 착의하거나 정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현대감각에 맞게 편한 복장도 괜찮다는 주장이 서로 대립하는 것입니다.
A : 인간이 옷을 입기 시작한 것은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후부터입니다.
타락 후 벌거벗은 수치를 자각한 두 사람이 무화과 나뭇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고(창 3:7) 하나님이 그들을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창3:21)
그러니까 최초의 의상 디자이너는 하와였고 가죽옷의 창시자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주경가들은 가죽옷의 의미를 구속사적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어린양을 잡고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었기 때문에 구속사건의 그림자라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옷을 입지 않은 채 자유롭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나뭇잎 치마를 입고 가죽옷을 입어야 했던 것은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가려야 할 것은 가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상은 의미와 품격, 맵시가 중요합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특정한 예복을 착용했습니다. 제조방법, 착용절차는 하나님이 정하신 대로 했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위해 입는 옷이 아니라 하나님께 나아갈 때, 제사를 집례할 때 그리고 제사장의 성별된 직분을 구분하기 위해 착용하는 성의였기 때문입니다.
노타이 청바지 티셔츠 바람이 미국에서 불기 시작하더니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주일 강단 설교자가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설교하는가 하면 반바지를 입고 설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도 노타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공서, 직장, 학원가에 편하고 자유로운 복장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일을 하면서 정장을 하고 타이를 맬 필요는 없습니다.
강요할 필요도 없고 강요당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배가 뭡니까.
하나님을 만나고 경배하고 나를 드리는 신령한 드림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거룩한 행위를 일상적 삶과 동일시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정장 안에 위선을 숨기고 성의 안에 사악을 감추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그리고 나 편하자고 노타이나 청바지 차림을 하는 것이 문화의 패턴일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의상도 문화의 한 패턴이긴 하지만 기독교문화가 세상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되어선 안 됩니다.
사람 만날 때와 하나님 만날 때의 마음이나 자세 그리고 의상은 달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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