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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지난 8월 초, 아는 단체와 함께 백두산에 다녀왔습니다.


이 기간 중 주일이 끼어서 저희 부부는 호텔방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번 추석 때도 중국 장자제(張家界)에 가기로 했습니다. 


역시 주일이 끼게 됩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장로·권사 부부가 주일을 범하고 여행가는 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고 본이 되지 않는다며 예약금을 버리더라도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A  : 어머니 말씀이 옳습니다. 

예약금을 포기하고 여행을 취소하십시오.


점차 주일성수 신앙이 퇴색하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는 약식으로 드리고 운동회 야유회 체육대회 등으로 메우는 교회도 있습니다. 

1부 예배를 드린 뒤 등산을 하거나 골프 치러 가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보다 더 심한 사람들은 교회도 나오지 않고 예배도 드리지 않고 자기 길로 가는 사람들입니다.

모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항존직 두 가정이 주일을 끼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사님이 그들을 만나 야단을 쳤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교회로 옮기겠다며 그게 뭐 그리 큰 잘못이냐 따졌다고 합니다. 

뒷얘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교회 나와 주는 것만도 고맙게 알아라”는 태도라면 신앙의 성장이 어렵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출장이나 여행이라면 담임목사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기도를 부탁하십시오. 


그것이 장로님과 권사님의 겸허한 자세입니다. 


그리고 현지에 있는 교회를 찾거나 숙소에서 예배를 드리십시오. 


놀러가는 여행, 그것도 불신자들과 어울리는 단체여행은 흥은 있겠지만 득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얻을 게 없다는 말입니다.


결혼식을 앞둔 사람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습니다. 


“주일예배 드리고 신혼여행을 떠나라. 현지에서 주일을 맞게 되면 교회를 찾아가 예배를 드려라.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부부가 함께 기도하고 저녁에도 손잡고 기도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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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보다는 예배가 중요하고, 구경보다는 교회를 지키고 섬기는 행위가 더 소중합니다. 


그렇다고 1년 내내 날마다 교회를 지키고 들락거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본신앙, 기본정신이 흔들리면 뿌리가 흔들리는 나무처럼 성장통을 겪게 됩니다.

“주일 지켜라. 손해 보더라도 취소하고 여행가지 마라. 장로·권사가 교회 지켜야지”라는 어머니의 애정 깊은 당부를 하나님 메시지로 수용하고 아멘 하십시오. 


유대인들은 안식일 피해망상증 환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위선으로 포장하고 ‘날의 노예’로 전락했습니다. 


예배와 섬김을, 중직자로서 자리지킴을 기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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