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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휴대전화는 문명의 利器이자 흉기 

예배시간에는 잠시 전원 꺼둬야


Q :  서울 시내 모 교회 전도사입니다. 교인들이 예배시간에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당회 할 때도, 제직회 할 때도, 구역예배 때도, 회식할 때도, 성경공부 시간에도 검색하고 문자를 주고받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하지 않아야죠. 


빨리 바로잡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선통신 가입자 수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10명 중 8∼9명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휴대전화는 문명의 이기(利器)이기도 하지만, 우리네 삶을 황폐화시키는 흉기이기도 합니다.

휴대전화가 세계를 점령했고 사람 사는 세상을 점령했습니다. 


식당 카페 대합실 공항 열차 자동차 등 사람이 있는 곳은 어디든 휴대전화가 있습니다. 

가족끼리 둘러앉은 식탁에서 고개를 떨군 채 휴대전화를 들여다봅니다. 


병원 진료실, 대학 강의실, 목욕탕 안에도 휴대전화가 있습니다. 


문제는 교회에도 이 점령군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 나올 때 성경과 찬송을 지참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영상자막으로 띄우고 휴대전화를 열면 성경, 찬송 다 나오는데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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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 성경, 내 찬송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문명의 이기여서 장점이 많습니다. 


빠른 소통, 위기 대처, 정보 공유, 시공간 초월 등 좋은 면도 많습니다. 

그러나 피해도 큽니다. 휴대전화 중독으로 휴대전화 바보가 된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잠잘 때도 머리맡에 두고 목욕탕 안에도 가지고 들어옵니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일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정보소통은 쉽지만 인격적 만남을 차단하고 정상적 사고력을 망가뜨립니다. 


어떤 목사님은 강대상에 성경, 찬송 대신 아이패드, 설교원고도 거기에 담아 올라간다고 합니다. 


교인들이 목사님을 따라 자기 성경, 찬송책 대신 아이패드나 휴대전화만 들고 예배에 참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예배시간이나 공식회의나 집회시간에는 휴대전화의 전원을 끄는 게 좋습니다. 

예배 도중에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면 바른 예배가 되겠습니까. 


목회자나 중직자들 먼저 개선에 앞장서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가 청소년들의 뇌를 망가뜨린다고 경고합니다. 

스마트폰 중독이 인터넷 중독을 앞질렀다고 합니다.


초·중생 40% 이상이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절부절 못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휴대전화에 점령당한 교회 그리고 현대인을 수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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