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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서두르거나 대립해 분열 일어나선 안돼

내실 기해 부흥하면 저절로 문제 풀릴 것


Q : 저는 A교단 소속 목사입니다. 

교회개척 15년 만에 교회가 성장해 1000여명이 모입니다. 

상가건물이 비좁아 아파트 밀집지역 상가로 이전했습니다. 

그런데 교회명칭을 바꾸자는 의견과 그대로 두자는 의견, 은행융자를 받아 대지를 구입하고 교회를 신축하자는 의견과 빚지지 말자는 의견이 맞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회이름도 바꾸고 신축도 추진하고 싶습니다.



A  : 축하드립니다. 교회개척도 힘들어지고 성장은 더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교회가 성장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속성장으로 교회본연의 사명을 잘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성장, 교회건축, 말씀선포, 교육행정 등 모든 것이 담임목사 책임아래 이뤄지고 진행됩니다. 

그러나 담임목사 단독의 의사결정이나 추진으로 되는 건 아닙니다. 

교회공동체는 민주적 절차와 합의가 선행될 때 탈 없이 크고 작은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담임목사의 리더십 크기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중요한 사안은 교인들의 공감대와 합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교회 이름을 바꾸고 예배처소를 넓히는 것 자체는 백번 따져도 좋은 일입니다. 

문제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반대 이유는 대부분 그럴싸하고 타당성이 갖춰져 있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도 있을테구요. 

해법을 찾기 위해 그들이 왜 반대하는가, 이유가 어떤 것들인가를 감정적으로 따지지 말고 냉철한 이성으로 살펴보십시오. 


무리수를 두다가 교회가 양분될 수도 있고 내홍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십시오.

이런 해법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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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서두르지 마십시오.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천천히 확실하게 전진하십시오. 


둘째 대립하지 마십시오. 

찬반을 떠나 그들 모두가 교인이고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반대 의견을 내민다고 그들이 적은 아니지 않습니까. 


셋째 관철하려 들지 말고 설득하십시오. 

목사의 비전을 반대하는 것은 곧 목사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들을 용납하기 어렵게 됩니다. 

관철보다는 설득이 옳습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게 해법입니다. 


넷째, 더 중요한 것에 ‘올인’하십시오. 

교회 이름 바꾸고 집짓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있습니다. 

기도 말씀 전도 섬김 나눔 선교로 내실을 다지고 교인이 2000∼3000명으로 성장토록 하는데 전력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전교인이 이구동성으로 교회를 새로 짓자고 얘기하게 될 것이고, 이름을 바꾸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이름을 바꾸고 건물을 신축하는 일 때문에 교회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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