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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저는 남편 구원과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 저 혼자 

일천번제 예배를 작정하고 드리고 있습니다. 

혼자 찬송 부르고 기도하고 있는데 주님이 받으실지 궁금합니다.



A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천번제 예배라는 용어는 옳지 않습니다.


일천번 기도, 일천번 찬송, 일천번 성경읽기라면 문제될 게 없지만 일천번제 예배라는 표현은 신학적으로나 예배학적 용어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천번은 시작이지 끝이어선 안 됩니다.


먼저 구약의 대표적 제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 번제 등 5대 제사가 구약의 대표적 제사였습니다. 


제사마다 제사방법과 제물의 종류가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제사는 그 대상이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번제의 경우는 창세기 8장 20∼21절에서 시작됩니다. 


대홍수 후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라고 했습니다. 

처음으로 노아가 드린 번제를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노아의 번제는 대홍수 심판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 드린 제사였습니다. 

창세기 22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창 22:2) 


이 번제는 가장 어려운 제사였으며 최고의 제사였습니다.

번제는 온전히 불태워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 이후 출애굽기에서는 번제와 다른 제사들을 하나님이 정하신 제사법을 따라 드렸습니다. 

레위기 1장이 밝히는 번제방법은 ‘흠 없는 것’ ‘기쁘게 받으시도록’ ‘머리에 안수하고’ ‘피는 제단 사방에 뿌리고’ ‘가죽은 벗기고’ ‘각을 뜨고’ ‘내장과 정강이는 물로 씻어 불살라 드리고’ 등으로 표현돼 있습니다. 


모두 불태워 드리는 제사여서 화제(火祭)라고도 했습니다. 


다윗도 기브온에서 아침 저녁으로 번제를 드렸고(대상 16:40), 수송아지 수양 어린양 모두 3000마리로 제사를 드리기도 했습니다.(대상 29:19∼25) 


그의 아들 솔로몬도 일천번제를 드렸고(왕상 3:4), 성전봉헌식 때는 소 2만2000마리, 양 12만마리를 화목제 희생제물로 드렸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9장 12절은 “염소와 송아지 피로 하지 않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고 했습니다. 


구약의 제사를 반복할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더 이상 번제라는 용어는 타당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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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가족 구원을 위해 일천번 기도, 찬송, 예배를 드리십시오. 

그리고 예배는 횟수가 정해지면 안 됩니다. 


날마다 사는 날 동안 그리고 영원히 예배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공동체가 드리는 예배도 받으시고 홀로 병상에서 골방에서 드리는 예배도 받으십니다.

단 공(公)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해진 공예배에 참석해야 합니다. 

교회 출석은 안하고 혼자 예배드리는 구실이나 명분을 내세우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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