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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신대원 졸업 후 바른 신학으로 훈련하고, 

담임 목회자 되면 평생목회 실천하기를...




Q : 저는 신학대학원 2학년에 재학 중이고 A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사역했습니다. 

평생 A교회에서 사역하고 싶었는데 사정상 그 교회를 떠났습니다. 

다시 그 교회로 가고 싶은데 이미 다른 사람이 사역하고 있습니다. 

교역자들의 잦은 이동이 못마땅하기도 하고 장기사역이 제 꿈이기도 합니다.



A  : 신대원에 재학 중인 사람은 대부분 재학 중 파트타임 교육전도사로 일합니다. 

목회에 전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학교 재학기간의 수업과 훈련은 일생동안 목회자의 진로와 삶을 결정합니다. 

신대원 재학 중에 자신의 진로와 사역을 결정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교회의 성장 정체, 교인수 감소, 목사후보생 다량 배출이라는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1960∼70년대 한국교회의 경이적 성장은 끝났습니다. 되는 교회와 안 되는 교회의 격차가 뚜렷해졌고 특히 유소년과 청년세대 교인의 감소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통계상으론 기독교 인구가 960만명이라고 합니다만, ‘가나안 성도’수가 증가하고 있는 부정적 현실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신대원을 졸업한 후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결정하십시오. 

교육전도사는 한 교회를 평생 섬길 수 없습니다. 


졸업 이후가 중요합니다. 


바른 신학으로 자신을 훈련하십시오. 


균형 잡힌 신앙과 목회철학을 내 것으로 만드십시오. 


그리고 훗날 담임목회자가 되면 장기목회, 평생목회를 실천하십시오.


위임목사 제도가 있습니다. 


교회의 청빙과 노회의 허락으로 그 교회의 목회 전반을 위임받는 절차입니다. 

그런데 요즘 위임목사 제도 무용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위임목사의 무책임한 이동이 잦기 때문입니다. 


큰 교회, 예우가 좋은 교회에서 ‘러브콜’이 오면, 훌쩍 교회를 떠나는 목회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그것은 교회를 위한 결정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입지를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발전을 위해, 비전을 위해서라지만 설득력이 약합니다.


그런가하면 의도적으로 목회자를 반대하고 몰아세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교회를 위한 것이라 변명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불만을 투사하려는 의도일 때가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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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목회자 갈아치우는 것을 사명인 양 내세우지만 결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행태가 관습화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목회자와 교회는 부부관계와 같습니다. 


남남이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이뤄나가려면 이해와 사랑이 전제돼야 하듯 목회자와 교인의 관계 역시 이해, 신뢰, 사랑이 어우러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역자가 되십시오. 


무엇을 하든 장기계획을 세우고 오래 하십시오. 

자신의 야망을 위해 거룩한 일터를 자주 옮기지 마십시오. 


목회자 반대에 앞장선 사람들에게 권합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생각을 돌이키고 절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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