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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은 이제 필수품이 되었다. 2013년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35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한다.


전 국민의 64%가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MC 미디어의 최근 ‘모바일 소비자의 스마트폰 의존 정도와 스마트폰 운영체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하루 2시간 이상 이용자가 전체의 7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 중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리스천라이프센터 건강교회운영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서울 논현동 서울영동교회에서 개최한 ‘스마트 미디어의 문제점 진단과 교회의 역할’ 건강포럼이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 미디어란 유·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디지털기기를 의미하며 이것을 통해 구성하는 사회적 네트워크 체계 환경을 말한다.


포럼에서는 스마트 미디어의 문제가 지적되었으며 ‘로그아웃데이(인터넷 거리두기)’가 해결 방안으로 소개됐다.


이목을 끈 것은 스마트 미디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그아웃데이 캠페인을 교회와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의견이었다.


하루 3시간, 일주일에 하루, 한 달에 사흘, 1년에 한 주만이라도 스마트 미디어에서 벗어나 로그아웃 라이프를 살아보자는 내용이다.


e미디어워치 전종천 대표는 “교회는 인적인프라와 영적인프라가 고루 잘 갖춰진 곳”이라며 “스마트 미디어 중독문제는 사회의 중요한 현안과제로 교회에서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 바로 인식하고 바로 다룰 줄 알아야 하며 사람들에게 바른 가치와 미디어에 대한 분별력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전 대표에 따르면 대다수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돼 있는 상황에서 크리스천 가정의 자녀들이 부모나 교회교육의 영향을 받아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 사용에서도 남과 다른 태도를 보인다면 전도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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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크리스천 성인과 청소년이 바른 인식을 토대로 사용시간을 조절하는 등 자기 주도적 역량을 갖고 스마트폰을 바르게 사용한다면 사회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교회교육 면에서 볼 때 지도자들이 성경교육과 함께 미디어사용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주중에 스마트폰 기기의 노예가 되지 않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해주는 것도 교회교육의 한 영역이다.


전 대표는 “부모들의 인식 변화, 아이들의 문제점 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삶의 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궁극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면서 “미디어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결국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이 캠페인의 취지”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크리스천라이프센터와 함께 개인, 가정, 교회교육현장에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 중이다.


구체적인 실천 지침은 하루 3시간 일주일에 하루 이상 로그아웃데이 선언하기, 가족 지인들에게 선언내용을 알리고 인터넷 접속 중단 계획을 전하기 등이다.


또 부모와 자녀는 가정예배 성경읽기 대화 독서 등 인터넷을 대체해서 할 수 있는 내용을 정하기, ‘인터넷 거리두기’ 습관 정착 위해 정기적으로 ‘로그아웃데이’를 실천하기 등이다.


성기문 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스마트 미디어 시대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성 교수는 “스마트 미디어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독, 소외, 왜곡현상이 가장 우려된다”며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 과도한 의존, 즉 중독으로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스스로를 제재하거나 제재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는 가정, 학교, 교회에서 자제를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럼을 개최한 크리스천라이프센터 사무총장 신산철 목사는 “스마트기기를 균형 있게 사용하자는 로그아웃데이와 같은 운동들이 교회 안에서 활발하게 펼쳐져 우리 아이들이 감성적·정서적으로 보다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돕는 배필’로 지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가상공간이 아니라 실제로 아날로그적으로 서로 부닥치면서 사람 냄새를 맡으며 살아가야 한다”며 스마트 미디어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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