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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
<부산 장신대 교수>
<월간 현대종교 고문 겸 편집장>


5. 공교육을 거부한다!


조기교육, 영어교육, 특성화교육 등으로 차세대를 미혹하는 이단들도 문제지만, 공교육 자체를 거부하는 이단문제도 심각하다.
여호와의 증인 공교육을 등한시하는 대신, 정기적인 교리교육은 거르지 않는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부모의 손에 이끌려 왕국회관에 온 자녀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교리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공교육의 거부는 여호와의 증인에 속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왜냐하면 만약 공교육을 받게 되면, 여호와의 증인이 교리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국민의례 등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집총거부 그리고 마침내 병역기피로 이어지게 되고, 이로써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워지게 된다.
결국 여호와의 증인에 속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사회의 주변인으로서의 삶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드릴 수밖에 없게 된다.
교리를 앞세운 여호와의 증인의 공교육 거부는, 피교육자로서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라며, 교육 받고, 행복해야 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행위인 것이다.
리나라의 특성상 교육과 병역 분야에서의 긴장과 갈등은, 공권력을 사탄의 세력으로 바라보는 여호와의 증인에 속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사회의 영원한 주변인들로 만들고 있다.

6. 인터넷에 미혹의 덫을 놓는다!

요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교육에 익숙해져 있다.
디지털세상에서 스마트한 아이들이, 스마트한 도구들을 사용해, 스마트한 교육을 받고 있다.
문제는 사이버 공간에는 건전한 온라인 교육 공간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어린 영혼들을 파괴할 수 있는 불건전한 내용들과 게임들도 있고, 이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이단들이 설치해 놓은 미혹의 덫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단들은 스마트한 디지털세대들의 문화코드에 맞는 각종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준 높은 음악, 동영상, 만화들을 게시해 놓은 화면 한편에는 어김없이 이단교주들의 주장들이 게시되어 있다.
이단들은 온라인 공간의 만남을 오프라인으로 이어가며 교세를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온라인 특성상 미혹의 손길은 국내를 넘어 해외 교포자녀들에게도 다가가고 있다.
수많은 한국이단들이 세계화하면서 해외교민사회에서도 이단문제가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단들의 글로벌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이다.
한국교회의 이단대처를 위한 대안적 네트워크가의 구축과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성인도 이해하기 힘든 교리적 설명보다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단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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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선물에 약한 동심을 뒤흔든다!

이단의 미혹은 학교 앞도 예외는 아니다.
교문 앞에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선물을 가지고 어린 동심을 뒤흔들고 있다.
천부교(박태선 전도관)의 어린이 대상 포교활동에 대한 아래의 제보내용을 통해 이단들이 어떻게 어린 동심에 파고드는지 볼 수 있다.
목요일이나 금요일이면 약 45세가량의 여성이 손수 노란색 승합차량을 타고와 여자초등학생들에게 교회행사를 가자고 미혹합니다.
선물을 주면서 아이들에게 접근합니다.
차량에 아이들이 많이 타면 인근 주택가에 위치한 천부교 모임장소로 데리고 갑니다.
이들은 주로 여자초등학생들이나 여중생들에게 접근합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 그곳에 가는 것을 알고 있냐고 묻자, 부모님들은 그곳이 평범한 교회로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대답합니다.
심지어는 주일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선물을 받기위해 천부교에 가기도 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8. 차세대를 위한 지속적인 영적 애프터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단들은 차세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미혹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교회는 때때로 차세대의 이유 있는 주장을 순종과 불순종의 잣대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단사이비단체들은 차세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미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시기에 미혹해, 사회인이 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덫을 씌운다.
최근 주목받는 이단단체들은 예외 없이 어린이와 청소년 및 청년대학생들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는 한국교회의 미래이고 소망이다.
이들을 지켜내지 못하면 한국교회의 미래도 없다.
대학 캠퍼스사역자들은 대학캠퍼스를 이단들과의 영적전쟁터라고 부른다.
이단들은 특히 신입생들을 노린다.
한국교회는 이들 신입생들을 미혹하는 이단사이비단체들에 대한 간략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적극적인 대학가 이단대처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적어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어떤 이단사이비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그들의 이름이라도 알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대학가 이단피해는 대학신입생에게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이단에 빠질 확률은 줄어든다.
한국교회가 이들 신입생들의 영적 지킴이로 나아서야 할 때이다.
특히 한국교회의 고등부 사역자들은 연말의 고등부 졸업예배로 자신들의 사역을 마감하지 말고, 대학에서의 새내기 기간을 영적으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단동아리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문자로, 이메일로, 전화로 최소한 일 년 동안은 자주 심방해야 한다.
즉 고등부를 3+1 시스템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고등부 교육 3년 이후에, 대학신입생들에 대한 일 년 간 영적 애프터서비스만으로도 한국교회의 차세대 지도자들을 효과적으로 지켜낼 수 있다.


필자 소개

▶장로회신학대학(신학사)
▶ 연세대학교 대학원(신학석사)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GTU(Joint M.Div./M.A.)
▶토론토대학교 ST. Michael's College (Ph.D.)
▶(현) 부산장신대학교 교수 (교회사)
▶ (현) 월간 현대종교 고문 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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