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남-01.jpg

▲ 김성남 목사 
<꿈이 있는 교회>


교회는 하나지만,  그 은사의 형태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모이는 교회’이다. 
교회 안에서 (엔 에클레시아) 모여 인간이 구원 받는 길이 어떤 것인지 말씀을 통하여 선포되어지는 교회를 ‘모이는  교회’ 라고 말한다.  
오늘의 교회는 대부분이 이 ‘모이는 교회’에 집중해왔다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본다. 
모여서 함께 예배 드리고, 찬양하고, 기도하고,부흥회도 하고… 교회 매입 및 건축도 할 수 있기에 ..일단은 많이 모여야 교회가 부흥 했다고 본다.
그래서 아이를 낳듯이,  산모의 고통을 치르듯이 전도해온 교인(태신자)이 아닌 ‘수평 이동식 교인증가’ 는 이미 조금도 양심의 가책도 없이 어떤 필터링도 없이 숫자 늘리기에 급급해하는 것이 오늘의 ‘모이는 교회’ 임에 아무도 부인 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한 부흥은   ‘ 물이 고임 현상’ 처럼  영적 전쟁에서 이길 수 없을 뿐더러,  속으로  썩어 들어가는  고통을 치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한 일상에서 안주하게 되면  ‘우리 끼리’ 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음을 자신도 모르게 갖게 된다.  ‘영광의 변화 산’에서 ‘여기가 좋사오니’ 초막 셋을 짓자고 하는 베드로의 제안에  주님은  산 위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산아래  ‘삶의 현장’으로  내려가기를 원하시는 것도  냉철히 발견해야 한다.
그래서  ‘흩어지는 교회’ (교회 밖의 삶)  가 필요하다.   ‘흩어진다는’ 말은 제 자신도 좋아하지 않는  단어다.  많은 목회자들도 물론 듣기에 거북스러운 말이다.   그러나  ‘세상 속으로 흩어지는 교회’ 즉 교회 안에 모여서 하나님 말씀을 먹고  무장한  주의 용사들이 나아가는  세상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흩어지는  교회’ 이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독자 이삭을  번제물로 드리려고 했던  곳이 모리아 산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의 대속을  이룬 곳이 골고다 언덕이다.   ‘모리아 산과 골고다 언덕은 모두  “성전 밖 또는 교회 밖”  즉  흩어지는  교회에 있었다. 
우리는   모이는 교회를  통해서도 , 흩어지는 교회를  통해서도  꼭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진정한  ‘참회의 기도’ 이다.  참회란 ?  나를 죽이는 일이다. 그래서 회개함으로 새 하늘을 보게 하는 일이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 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죽었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죽었습니다.” ( 표준새번역성서  갈 6 : 14)
‘모이는 교회 쪽’에서나  ‘흩어지는  교회 쪽’에서나  나는  분명 죽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참회이며 오늘의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나아가게 되리라 믿는다. “소금이 있으면  썩어 갈 수 없다  빛이오면 어둠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흩어지는  교회’ (교회 밖에서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삶) 를 통하여  땀 흘리고 애쓰는  주님의   친구들에게  기쁜 소식들이 날마다 넘쳐나기를  기도 드린다.

특집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