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밖 성경공부 절대 하지 말아야"


CBS는 이단 신천지가 가정과 사회, 교회에 끼친 악영향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오늘은 신천지가 성도들을 미혹해 교회가 문을 닫게 되는 사례 등 교회에 끼친 해악과 신천지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법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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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의 소위 '산 옮기기' 수법은 상당히 오래됐다. 교회가 아닌 다른 외부에서 하는 성경공부의 경우 절대로 참석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제안을 받았다면, 반드시 담임목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신천지, 교회 문 닫게 만들어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 위치한 A교회는 지금 부동산 매물로 나와 있다.
7년 전 신도시에 직접 교회를 세워 부흥하는가 싶더니 신천지 추수꾼들이 성도들을 지속적으로 빼내가면서 결국 문을 닫게 된 것.
신도시 교회 점령 계획을 치밀하게 세운 신천지를 당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신천지는 개척 초기부터 교회 구성원들을 모두 파악했고, 집사와 청년 등 구성원별 담당을 나눠 집요한 공략에 들어갔다.
피해 교회 담임목사는 10년 넘게 신앙생활을 함께했던 성도들이 '두 얼굴'이었다는 것에 큰 상처를 받았다.
"신도시에 새 건물을 짓기 전, 몇 년 동안 상가교회 시절을 거쳤습니다. 그 때 초신자로 들어와서 집사 직분도 받고 새 건물로 함께 이사했던 그들이 신천지에 미혹되어서 오랜 시간 두 얼굴을 하고 있었던거죠. 가슴이 아픕니다."
신천지와 치열한 싸움을 벌여온 그 목회자는 결국 지방으로 내려간 상태다.

신천지 우르르 나가면서 교회재정 '휘청'
대전의 한 상가에 위치한 B교회는 2개 층의 건물을 교회 공간으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지하 1개 층만 사용하고 있다.
신천지가 성도들을 데리고 나가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본당으로 사용하던 1 개층을 경매로 내놨고, 지금은 다른 교회가 인수한 상태다.
B교회 담임목사는 신천지에 빠진 성도들이 다시 올바른 신앙으로 돌아올 날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다.
목회자가 신천지에 빠져 교회를 팔고 떠난 사례도 있다.
지방의 한 작은교회인 C교회. 6년 전 이곳에 교회를 개척했던 한 목회자는 신천지 내부로 들어갔고 지금은 다른 교회로 바뀌었다.
이 교회 목회자와 친분이 있었던 한 목회자는 "신천지 명단을 입수해 보니까 거기에 C교회 목회자의 이름이 있어 여러 경로로 확인해본 결과 그 교회 목회자가 맞더라"고 말했다.
신천지는 재정이 어려운 교회를 노렸다. 무료로 부흥회를 열어주기도 하며 목회자를 포섭했다.
지인 목회자는 C교회 목사가 신천지에 빠지기 전 어느 날 교회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부흥회가 열리는 것을 봤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정을 잘 알던 터라 지인 목회자는 "어떻게 부흥회를 열었느냐?"고 물었고, C교회 목사는 "아는 분이 무료로 해주게 됐다"고 말했다.
지인 목회자는 당시 "이상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이 아마 신천지의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우는 사자' 같은 신천지..피해 목회자는 '쉬쉬'
신천지는 마치 '우는 사자'처럼 한국교회를 삼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피해 목회자들은 이를 자신의 과오라고 여겨 드러내길 꺼려하고 있다.
피해 교회들의 연대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상황. 그러는 사이 신천지의 이른바 '산 옮기기'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교회 밖 성경공부 절대 금물"
그렇다면 이단 신천지로부터 교회를 보호할 방법은 무엇일까?
이단 상담 전문가들은 우선, 일년에 한두 차례 정도는 이단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한다.
대전 종교문제연구소 강종인 소장은 "신천지에서 탈퇴한 사람들에 따르면 이단세미나를 개최한 교회는 6개월 정도는 추수가 잘 안되더라"는 말을 했다며, 이단 세미나의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교회가 반드시 성경공부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구원론과 소속 교단의 교리도 가르쳐 성도들이 이단들의 미혹에 반박할 수 있는 논리를 가르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단들은 대체로 성경 지식에 갈급한 성도들에게 '구원받은 날짜를 알아야 한다'거나 '성경의 비유를 깨달아야한다'는 식으로 접근해 자신들의 성경공부 모임으로 유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교회 밖에서 따로 하는 성경공부에 절대로 참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단들은 보통 자신들과의 성경공부 사실을 담임목사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는데, 외부 성경공부 제안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담임목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교회가 이단들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교회의 건강성 회복이 중요하다.
재정 문제와 목회자 윤리 문제 등으로 분쟁이 일어날 경우 그 틈에 신천지가 끼어들어 교회를 분열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회에 새로운 성도가 올 경우 예전에 어떤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는지 살펴보고 사진도 함께 찍어놓을 것을 주문했다.
새신자를 의심까지 해선 안 되지만 신천지 추수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신천지로 확인된 몇 명의 성도를 발견했다는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는 "신천지들은 사진을 찍을 때 정면을 응시하기 보다 옆이나 아래를 보는 수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오는 추석 명절에 신천지 교인들이 고향 교회를 찾아가 목회자 성향과 교인수, 시설 등 교회 접근을 위한 자세한 정보를 파악해 보고하는 이른바 '바벨론 정탐'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여 교회의 주의가 요구된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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