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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을 일관되게 통과하는 하나의 주제는 무엇일까. 

저명한 교회 사학자로 고신대 부총장직을 맡고 있는 저자 이상규 교수는 구약을 엮는 중심 단어로 ‘하나님의 인도’를 들었다.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를 통해 한 민족을 삼으시며 그 민족 가운데서 역사하시면서 자기 백성을 구원으로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구약 역사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원과 회복의 드라마’라는 부제야 말로 구약의 중심적인 메시지라는 것.

저자에 따르면 구약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나무를 보기 전에 숲을, 지류(支流)를 보기 전에 본류(本流)를 봐야 한다. 

이런 안목을 가지면 하나님의 구원 역사라는 큰 강줄기를 따라 구약의 세계를 헤쳐갈 수 있다. 
이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구약 39권의 책은 각기 독특한 문학적 장르를 지니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일하신 그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를 알려주는 동시에 우리를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길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구약의 세계를 한걸음씩 걸어가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또 우리를 인도해 가는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 교수는 2002년 안식년 기간동안 호주 시드니의 교회에서 1년간 구약을 거시적 안목으로 설교했다. 

첫 주에 창세기를, 그해 12월 마지막 주에는 말라기서를 전했다. 

그 시간 구약의 강줄기를 따라 구약의 세계를 여행한 것이다. 

이 책은 당시의 설교를 기초로 오랜 기간의 수정과 보완을 거쳐 나온 것이다. 
구약의 각 책 소개뿐 아니라 그 책을 통한 메시지를 잘 파악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저자는 창세기를 설명하면서 50장15절부터 21절까지가 50장으로 구성된 창세기의 결론이라고 밝힌다. 

이 구절들에는 요셉이 아버지 야곱이 죽은 이후에 자신을 해하려 했던 형들과 만나 나눈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교수는 파란만장한 고난의 세월을 살아왔던 요셉이 고백한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다”는 창세기 50장 20절 말씀이야말로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를 말씀하고 있다고 언급한다.

 인간은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하나님은 그 악행을 통해서도 선한 목적을 이루시는 분이다! 

그는 창세기의 요셉이야기를 사도 바울이 로마서 8장28절에서 말한 내용과 연관시킨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결국 하나님은 우리 일상의 여정 속에서 좋은 일만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을 통해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좋은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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