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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다음 달 자선냄비 거리 모금을 앞두고 구세군본부 창고에서 직원들이 부지런히 냄비를 닦고 있다.

해마다 추운 겨울이면 거리 곳곳에 빨간색 냄비와 종소리로 상징되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한다.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거리 모금을 앞두고 한국구세군본부 지하 창고가 분주해졌다.

냄비와 종을 정성스레 닦고 자원봉사자들이 입을 조끼도 점검하느라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점검을 마친 냄비와 조끼, 방패 등은 전국 각지로 보내져 거리 곳곳에서 자선냄비의 종을 울리게 된다. 

거리 모금에서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될 자선냄비 인형 '따끈이'도 거리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자선냄비 본부가 한국구세군으로부터 독립돼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자선냄비 본부는 집중 모금기간인 다음 달 한 달 동안 55억원을 모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보다 3억 2천여만 원이 늘어난 액수이다.

올해 달라진 모금방식은 신용카드로 후원할 때 금액을 선택할 수 있게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신용카드는 한번 후원할 때 2천 원이 결제돼, 더 많은 금액을 후원하고자 할 경우 여러 번 결제를 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교회와 함께하는 모금방식을 신설했다. 

12월 주일 중 하루를 정해 자선냄비가 교회로 찾아가는 것이다.

자선냄비본부 이수근 사무총장은 "기독교 모금단체로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교회와 함께하는 모금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오는 27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먼저 시종식을 가진 뒤, 다음 달 2일부터 전국 350곳에서 본격적인 거리 모금에 들어간다. 
<크리스찬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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