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모 카드사의 ‘부자 되세요’ 라는 광고 카피가 크게 히트한 적이 있어 지금껏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인사를 하는데, 골퍼들 사이에서는 ‘싱글(핸디캐퍼) 되세요’가 좋은 덕담이기도 하다.
간혹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큰 부자, 한 분야에서 우뚝 선 인물, 그리고 싱글 핸디캐퍼들에게는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씨 뿌리고 정성껏 잘 가꾼 대로 좋은 수확을 이루는 농사와 매우 비슷하다.
바로 그 농사에서 배우는 골프의 형통 비결을 찾아보자.

 

농부와 골프.jpg

 

1. 지식의 법칙
농부는 농사 짓는 데 필요한 지식에 탁월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일하고 있는 분야에 탁월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
회사 경영에는 제품의 성능, 상품성, 회사의 능력, 시장 상황과 전망 등 여러 조건과 환경을 상세히 알아야 하는 것처럼 골프에서는 꼭 필요한 룰과 에티켓, 자신의 능력, 구질, 장비 등을 잘 알아야 한다.
잘 알지 못하면서 자신의 능력 수준을 무시한 채 마음만 앞서 다루기 힘든 클럽, 적당치 않은 볼, 현명치 못한 전략을 고집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기 어렵다.
룰을 몰라서 손해를 볼 수도 있으니 무조건 잘 아는 것이 확실한 힘이 된다.
“지혜 있는 자는 강하고 지식 있는 자는 힘을 더하나니”(잠 24:5)

2. 시기의 법칙
농부는 때를 잘 알아야 한다.
인생과 골프에서도 승리하는 비결은 때를 분별할 줄 아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심을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다.
특별히 초반에 좋은 씨앗을 많이 심어야 한다.
그래야 후일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성공한 거부들과 훌륭한 골퍼들은 어려움의 때를 형통의 기회로 삼고, 다른 사람들이 다 포기하고 떠난 자리에서 당당히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다.
버디를 잡겠다고 허겁지겁 덤비다가 더블보기 하고 후회하는 적이 얼마나 많은가?
연속되는 위기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반전된 경우도 많지 않은가?
과감하게 버디를 노리는 홀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또 조용히 보기를 수용해야 하는 홀도 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 4:2)

3. 정직의 법칙
좋은 씨앗을 많이 심고, 좋은 일을 많이 하여야 한다.
나쁜 씨앗을 심고도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좋은 사람들과 일을 해야 회사 성과가 커지고, 좋은 동반자들과 라운드 해야 즐거움이 커지며, 실력 있는 골퍼들과 어울려야 실력이 발전한다는 것이다.
심은 양에 따라 거두는 것이 정직한 투자의 법칙이니 곧 적게 심은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적게 심고, 즉 레슨은 전혀 받지 않고 상급자들의 점검도 받지 않으며 또한 연습도 게을리 하면서 필드에 나갈 때마다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까?
모름지기 지혜롭고 정직한 투자를 많이 해야 좋은 수확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정직한 자들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이로다“(시 112:4)

4. 인내의 법칙
농부에게 중요한 것은 성실한 자세이다.
땀과 눈물로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고,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다.
따라서 심은 것을 성실하게 가꾸고, 심은 것이 열매를 맺기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조급하지 말아야 한다.  또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농부들에게는 믿음과 확신이 있다.
심은 것보다는 많은 것을 거두게 된다는 것, 또 마침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기에 절제할 줄 안다.
모든 아름다운 열매는 인내 속에서만 이루어진다.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된 최경주 선수를 보면 성실한 인내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초반 몇 홀에서 잘못 되었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최후에 웃는 자가 승자이다.
여러분의 시작은 비록 미약했을지라도 인내를 통해 그 나중은 심히 창대하게 될 것이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약 1:12)

<골프칼럼니스트>  

특집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