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환자 시인 첼리타 할머니 시집 출간
금문교회 조은석 목사 시 18편 한글.영어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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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편의 시를 쓴 첼리타 할머니 그녀는 한센병으로 손가락이 다 잘려 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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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타 할머니의 시를 드림이라는 자작곡을 만들어 본보가 주최하는 복음성가대회(제4회)에서 노래부르는 조은석 목사의 아들 조명인 형제, 그는 이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병환자인 첼리타(Chelita) 할머니가 소개된 때는 2008년 8월 23일.
크리스찬 타임스가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교회 연합회가 매년 공동주최하는 복음성가 경연대회장이었다.
뉴비전교회 본당에서 펼쳐진 제4회 대회.
이날 장려상을 받은 금문교회 조명인 형제는 아버지인 조은석 목사가 남미 콜롬비아의 작은 동네 나병환자 수용소를 방문했을때 첼리타라는 환자를 만나게 돼 그 할머니를 위해 기도해 주었을때 그 할머니로부터 받은 시를 직접 작곡 노래를 불렀다.
조명인 형제는 이 자작한 곡을 "드림(Offering)"이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불러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이 한센병 환자 시인 첼리타 할머니의 시가 한글과 영문으로 출판되었다.
시집 이름은 잠못이루는 슬픈밤 (Sad Sleeplessness)이다.
번역은 금문교회 조은석 목사가 담당했다.
130페이지의 이 시집에는 첼리타 할머니가 쓴 시 18편(스페니쉬)이 한글과 영문으로 번역돼있다.
올해 78세 된 첼리타는 한센병으로 손가락과 발가락 모두를 잃었다.
시력도 완전히 잃었다.
그녀가 쓴 열 여덟편의 시가 조은석 목사의 손으로 한글과 영문으로 번역되어 한인 커뮤니티에 알려지게 됐다.
첼리타는 일곱 살 나던 해 한센병에 감염되어, 콜롬비아 최대의 한센병 격리수용소 아구아 데 디오스("하나님의 물") 로 수용되었다.
현재까지 71년 동안 그 마을에 살아왔다.
그 마을의 학교 교사로 사역하다 시력을 완전 상실한 이후 교직을 떠났다.
조은석 목사는 2002년부터 매년 콜롬비아 후사가수가에 있는 후사신학교에서 구약과 신약을 강의해 왔다.
아구아 데 디오스 장로교회에서 담임목회 하는 제자 미겔 페르난데스 목사가 교회의 비협조로 강의에 나오지 못하자 당회를 만나 권고할 목적으로 아구아 데 디오스를 처음 방문했다.
이듬해인 2008년, 두 번째 방문에서 당회를 만나지 못하고 대신 병실을 돌며 기도해 주는 일정을 잡았다.
여기서 첼리타를 처음 만난 것이다.
기도해 주고 지나가는 그의 등에 대고 "시를 사랑하십니까?" 라고 물었다.
그리고 그에게 들려준 시가 바로 "잠 못 이루는 슬픈 밤" 이었다.
고독과 슬픔의 자리에서 하늘로 바로 통하는 아름다운 노래였다.
조은석 목사는 이 번역시집의 제목을 바로 이 시의 제목에서 따왔다.
조 목사는 후사신학교에서 펠리타의 시 두편을 우선 번역해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
조은석 목사의 아들 명인 (당시 고교 3학년) 이 그중 "드림"에 곡을 붙여, 크리스찬타임스와 한교연이 공동주최한 제4회 복음성가경연대회에서 직접 불렀다.
이후 약 두 해 동안의 번역과 삽화제작, 디자인 작업 등을 거쳐 이번 시집이 출간되었다.
멕시코에서 태어난 중국인 2세 살바도르 E. 뎅과 UCSF 은퇴교수 버지니아 앵스터 박사 등이 최종원고를 모두 읽어주고 부분수정을 도와주었다.
박형철 성도가 표지화 "아구아 데 디오스"를 포함, 모두 여덟 장의 삽화를 그렸다.
그는 홍익대 미대 판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AAU 대학원에서 2D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있다.
찬양전문사역팀 어노인팅 리더 출신으로 현재 금문교회 찬양사역자로 사역하는 이현정은 그의 아내로, 여러 팀원들과 함께 금문찬양팀을 매주 이끌며 에배를 돕고 있다.
만든이 정희정 집사는 AAU의 학부와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출판사 여호와닛시는 "성경공부와 찬양이 아름다운" 금문교회가 최근 완공한 교육관 내에 성경공부와 선교를 목적으로 설립한 출판사다.
대표는 오승택 장로가 맡고 있다.
금문교회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산동네에 위치한 사랑과 은혜교회의 대지구입과 건축, 목회자 생활비 등을 전담해 왔다.
아울러 후사신학교 학생 다섯 명의 교육과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금문교회는 시집 판매 수익금 전액은 콜롬비아 교회와 사역자를 돕는 선교헌금으로 드릴 계획으로 있다.
시집구입문의: (415)425-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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