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교단체와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김정일 사망과 관련, 향후 대북 선교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대표회장은 19일 “한국교회 성도들은 지난 60년 동안 통일을 위해 기도해왔다”며 “성도들의 간구와 신원을 들으신 하나님께서 이제 어떤 모양으로든 변화를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회장은 “북한 후계 구도에 따라 예측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김정일 사망은 긍정적 신호로 본다”며 “선교 환경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교회세우기연합 이종만 사무국장도 “향후 정치적 변화에 따라 한국교회의 북한 선교도 달라질 것”이라며 “김정은 세력에게 해외파가 많아 개혁 개방의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김정일의 부재로 중국과의 관계도 더욱 깊어질 것이며 이에 따라 중국의 개방정책도 영향을 주게 되어 선교적 환경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에서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A선교사는 “희망이 없던 주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며 “지금은 한국교회가 북한 지하교회와 교인들을 통해 참 희망이신 하나님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A선교사에 따르면 현재 북한 주민 상당수가 절대적 존재에 대한 의지 심리가 마약이나 미신으로 향하고 있어 이럴 때일수록 기독교는 아편이 아닌 절대 희망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적 차원의 지원도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굿피플 김창명 회장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한국교회와 민간단체들의 기본적 입장”이라며 “북한의 정치적 상황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제 속에서 인도적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50여개 대북 지원 단체 모임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회장 박종철) 방북단이 평양을 방북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7∼20일까지 방북, 지난달 분배된 밀가루 모니터링과 내년 사업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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