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가 행복해야 목회자가 행복할 수 있고, 그래야 궁극적으로 교회와

성도들이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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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의 특수성으로 오는 스트레스에 잘 대처해야한다.

 

교회 내에 가장 모호한 위치, 너무 튀어서도 안 되고, 너무 숨죽여도 안 되는 특수한 신분을 가진 사람이 있다.
바로 목회자 아내인 ‘사모’다. 연예인도 아닌데 연예인 뺨치는 시선과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연예인처럼 화려한 시선이 아닌 성도들의 잣대에 따라 판단되는 따가운 주목이다.
목회자도 아니고, 성도도 아닌 애매한 위치의 사모는 새장 속에 갖혀 있는 새처럼 자신의 목소리도 능력도 발휘하지 못한다.
사모의 역할이라는 것이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내조하는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도 한 몫 하지만, 시대가 변화되고 사회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모는 자신의 역량을 펼치면 안 된다는 이상한 논리가 사모들조차도 스스로 자신을 옭아매는 덫이 되어 버렸다.
이처럼 사모들은 교인들의 과도한 기대로 인한 과잉부담, 억압된 부정적 감정들, 자신이 아닌 교인들이 기대하는 사모 상으로 살아가기를 요구되는 삶, 억압된 자아실현의 욕구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스트레스 유발상황에 노출되어있다. 2004년 유인구통계학적 조사(유은정)에 의하면, 여자의 수명이 남자보다 8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목회자 사모의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4년 먼저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모의 위치와 역할이 평범한 여성들의 삶보다 스트레스에 훨씬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K교회 P사모는 어느 날 교회 앞마당에 망치와 못을 들고 나갔다. 도저히 사모로서 받는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디 가서 말로 풀 수도 없다.
사모라는 특수한 신분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기도가 부족하다고 한다. 도저히 마음의 분노가 사라지지 않아 교회 앞에 말뚝을 박아 버린다. ‘어쩌다 내가 이지경이 되었나’ 싶어 목 놓아 울어보지만 이런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무력감, 우울증, 무기력, 불안감, 탈진, 스트레스성 신체질환 등 병리학 사전에도 없는 ‘사모병’인 것이다.
2010년 하이패밀리가 사모 105명을 대상으로 사모와 스트레스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장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불안하고 우울하며 짜증이 나는 심리증상이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스트레스 대처능력의 부족이라고 31%가 답했다.
대처 방식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든지, 잠시 문제로부터 도피하는 등 정서적 방법이 5점 만점 척도 중 2.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이패밀리 가정사역 평생교육원 원장 김향숙 박사는 “사모와 스트레스는 떼려야 뗄 수없는 관계에 있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하느냐이다. 무조건 억누르고 참고 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스트레스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변화를 유발하는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관리하지 못하면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유발한다며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사모가 행복해야 목회자가 행복할 수 있고, 그래야 궁극적으로 교회와 성도들이 행복할 수 있다. 사모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제는 사모 스스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사모의 특수성으로 오는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와 같은 특수성을 이해하는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좋다.
같은 사모들끼리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위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모들을 위한 모임이나 사모들의 특수성을 이해해주는 세미나 등에 참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에 평생교육원에서는 ‘사모와 스트레스 거침없이 하이킥’이라는 주제로 제3회 W 사모세미나를 마련했다.
사모들이 주강사가 되어 재정, 사역, 내조, 육아, 건강, 관계 등 사모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기 쉬운 각 영역에 따른 스트레스 관리 노하우를 직접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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