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이단들 디지털 세상을 효과적으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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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
<부산 장신대 교수>
<월간 현대종교 고문 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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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장애인을 미혹한다!


장애인들이 소셜 네트워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의 경우, 신앙 성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전한 기독교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데 많은 제한이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형편을 악용해 여러 이단단체들이 자신들의 교리와 주장을 시각장애인 네트워크에 올려놓고 미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전용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기독교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아 시각장애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음성으로 변환해 듣게 되는데, 이로 인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단교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에는 다락방, 몰몬교, 안식교, 구원파 등 이단들이 적극적으로 자료들을 올리고 있다.
청각장애인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등은 수화로 만든 교리 DVD 등을 청각장애인들에게 무료 배포하고 있다.
특히 여호와의 증인은 1천명의 수화통역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100여명에 불과한 수화통역자들이 활동하는 기독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실제로 자신들의 홈페이지(www.watchtower.org)에 수화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의 경우, 청각장애인 신도들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소셜 네트워킹의 사각지대로 남지 않도록, 한국교회는 장애인을 미혹하는 이단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건강한 신앙생활을 돕기 위한 장애인 지원 소셜 네트워크의 구축과 운영이 필요하다.  

5. 다음세대를 노린다!

디지털 세상에서 살면서,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는 소셜 네트워킹에 익숙해져 있는 다음세대가 이단들의 미혹에 아무런 대안 없이 노출되어 있다.
이단들은 다음세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미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시기에 미혹해, 사회인이 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덫을 씌운다.
최근 주목받는 이단단체들은 예외 없이 청소년 및 청년대학생들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다음세대는 한국교회의 미래이고 소망이다. 이들을 지켜내지 못하면 한국교회의 미래도 없다.
특히 대학 캠퍼스사역자들은 대학캠퍼스를 이단들과의 영적전쟁터라고 부른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는 대학 신입생들을 미혹하는 이단들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적어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어떤 이단들이 대학새내기들을 노리고 있는지 그들의 이름과 동향이라도 알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대학가 이단피해는 대학신입생에게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한국교회의 고등부 사역자들은 연말의 고등부 졸업예배로 자신들의 사역을 마감하지 말고, 대학에서의 새내기 기간을 영적으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단동아리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문자로, 이메일로, 전화로 최소한 일 년 동안은 정기적으로 심방해야 한다.
즉 고등부를 3(졸업 전)+1(졸업 후) 시스템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고등부를 졸업한 대학신입생들을 위한 일 년 간 영적 애프터서비스만으로도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지도자들을 효과적으로 지켜낼 수 있다.  

6. 하나님의교회를 주목하라!

최근 한국교회를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소셜 네트워크 활용이 주목된다.
이들 중 현재 신천지가 가장 문제인 것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사실 21세기 한국교회가 가장 경계할 대상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사망한 안상홍씨를 “재림 그리스도” “하나님”으로 그리고 장길자씨를 “하늘 어머니” “하나님의 신부”로 믿고 있다.
하나님의교회의 정관에는 “성령 하나님 安商洪님의 이름과 성령 하나님의 신부되신 어머니 하나님(長吉子님)을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진리를 믿는다.”고 되어있다.
또한 이들은 주기도문과 비슷한 소위 하나님의교회 기도문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조직과 교세 면에서 신천지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의 영향력도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선교가 취약한 동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도 조직적으로 침투하고 있어 선교사들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국내외 신도수를 100만 명이라고 주장한다. 실제적으로 대략 십 수만 명으로 짐작하고 있으며, 30~40대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 모두 144,000명만의 구원을 주장한다.
하지만 신천지는 그 교세가 변함없이 5만 내외에 머물고 있으니 사이비종교이고, 하나님의교회는 144,000명을 넘었으나 계속 포교활동을 하고 있으니 사이비종교라고 할 수 있다.
두 명씩 짝지어 가가호호 방문포교를 하는 여호와의 증인의 전형적인 모습이 이제는 하나님의교회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전국 곳곳에 세워진 400여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이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교회가 교회 간, 교파 간 경쟁적 선교를 진행하는 동안, 하나님의교회는 조직력과 경제력을 앞세워 해외에 효과적으로 침투하고 있다.
21세기 한국교회는 하나님의교회를 주목하고 미리 대처해야 한다.
하나님의교회는 특히 UCC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이 제작한 UCC는 블로그 등 자신들의 소셜 네트워킹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UCC는 빠르고, 쉽고, 경제적인 포교 수단이 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가 운영하는 UCC-Space(www.uccspace.net)에는 “유월절” “십자가는 우상” “어머니 하나님” 등의 교리를 담은 수많은 포교용 동영상들이 게시되어 있다.
<다음호에 계속> 


필자 소개

▶장로회신학대학(신학사)
▶ 연세대학교 대학원(신학석사)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GTU(Joint M.Div./M.A.)
▶토론토대학교 ST. Michael's College (Ph.D.)
▶(현) 부산장신대학교 교수 (교회사)
▶ (현) 월간 현대종교 고문 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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