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봉 목사

지 난 2월1일에 크로스웨이 교회(The Crossway Church)에서의 교역자들 모임에서 강의하였던 내용을 요약하여, 우리들의 아시아교회의 역사의 진실과 아시아교회가 아시아 사람들의 심령속에 깊히 뿌리내리게 한 신앙과 그 문화의 내용을 밝혀 봄으로, 우리들 자신들의 신앙적인 정체성을 확인하고, 마지막 때의 하나님의 아시아교회를 통한 역사섭리의 성취에 그 사명을 다하는데 도움이 되고져 합니다.
아시아교회에 대하여서는 일본에서는 1세기 전부터 학자들이 연구하여 발표하였기 때문에 그 역사적인 실체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많은 그리스도인들까지도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알지못할 뿐만 아니라, 혹시 아시는 분들도 AD431년의 에베소공의회(The Council of Ephesus)에서, 서방교회가 일방적으로 아시아교회를 “이단”으로 단정하였던 역사적인 사실의 내용을 잘 모르고 그대로 믿고, 여기에 대하여 기피하는 일이 많습니다.
1994년에 서방교회 대표와 아시아 교회 대표가 서로 단죄하였던 입장을 사죄하고 이단이라는 정죄를 취소하고 “공동 기독론 선언문”(Common Christological Declaration)을 채택하기에 이른것을 아시는 분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아직도 이렇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선교로 헌신하였던 선교사들의 2세들이 아시아교회에 대하여 연구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출판하여, 세계 교회들이 아시아교회를 정죄하거나 비판하는 일보다도, 오히려 아시아교회의 실체를 긍정적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지금에 와서 아시아교회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시는 분들이 활동하고 계시는 것을 볼때에 아시아교회와 아시아 사람들을 위하여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카나다 장로교의 영 선교사의 아들이신 죤영(John M.L. Young)선교사가 쓴 “By Foot to China”(필자역, 경교의 역사와 신학)과, 평양에서 모펫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나셔서 1951-1981년에 한국에서 교수하신 사무엘 모펫(Samuel H. Moffett)의 “A History of Christianity in Asia”(1권-560페이지, 2권-742페이지)의 대작을 남겨서, 이제까지 아시아교회에 대하여 가졌던 편견을 버리고, 우리 자신의 영적인 정체성을 재정립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때이기도 합니다.
우리 자신의 역사를 외국인들의 손에 의하여 밝혀지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지만, 이제는 우리 자신이 오랜 역사속에서 우리들의 심령속에 뿌리내려있는 영적인 정체성을 밝힐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역사섭리로서 오늘의 우리를 형성케 하였고, 내일의 하나님의 부르심의 사역을 감당하게 하시기 위하여 준비된 일을 바르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서 입니다.

▲ 강의하는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