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있었어도 19일 낮 공식 발표 보고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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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민협 대표단 10명이 수해피해를 입은 황해북도 강남군 육아원 등지를 방문해 대북 지원물자 배분 상황을 모니터링 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발표됐던 당시 평양에 머물던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이 2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북민간지원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민협) 박종철 회장을 비롯한 10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실제로 사망한 날인 지난 17일부터 북한에 체류하고 있었다.
현지에 체류했지만 이들이 김정일 사망 소식을 안 것은 이틀이 지난 19일 낮 조선중앙TV의 공식발표를 통해서였다.
“19일 오전에 대북 인도적 지원 모니터링 업무까지는 순조롭게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점심 때 방송이 나오면서 우리와 접촉했던 사람들도 내용을 알고는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죠. 이후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직전, 방북 안내원이 갑자기 오후 일정을 취소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평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방북단이 머물렀던 평양의 보통강 호텔 로비에 걸린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은 모두 천으로 가려졌으며 호텔 곳곳에서 울음 소리도 들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눈물을 글썽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으며, 북민협 회장의 이름으로 ‘슬픔을 당한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 당한 집에 갔다면 당연히 취해야할 예의라는 것이다.
대표단은 또, 평양 주민들은 슬픔에 잠겨있었지만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와는 달리 평양 시민들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듯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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