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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희 사모 
<메시아 합창 단원>


오늘은 캘리포니아 에 오기 전 까지근무 했던 워터뷰양로병원 예기를 하려한다.
우리 다섯 식구들은 1988년5월- 13 년간 살던 뉴욕퀸즈에서 이곳 캘리포니아로 이사했다 .wagon자동차(짐을 실을수있는 차) 지붕위에 캐리지(물건담는 박스)를 얹고  그 박스 안 엔 로스엔젤레스 까지  갈 동안 먹을 저장된 음식,마른음식,밥솥,김치 등 이 있었다.우리남편은 미 동부에서 미 중부를 지나 미서부를 향해 장장 10일간11개주를 거쳐 식구들을 태우고 로스엔젤레스 까지 온것이다.
남편의 교단일 때문 이사오는 것이기 때문 물론 중간중간 오하이오나 콜로라도 주에선 남편의 가까운 신학교 동창목사님이 계셔서, 그 곳에선  하루 씩 더 쉬었다. , 콜로라도 뎀버 에서 캘리포니아로 넘어오는 도로는 산길이었고,  험 했다.
그러나 록키산 의 5월의 풍경은  하얀눈 이 녹지않고 덮여있었으며,스키어들을 위한 예쁜산장 들이 군데군데 눈 에 띄었다.
우리부부는 아이들 셋과 (제임스4살,애린6살,제인12살) 그 유명한 로키산맥 파크에서  자동차 지붕위에 얹혀있는 캐리지에서 음식을 꺼내 먹으며 눈 에덮힌 로키산을 카메라에 담았다. 로키산맥을 지나니 황량한 서부-영화에서 본 서부영화의 카우보이가 말타고 모자쓰고 자나갈것 같은 모습이 연상 되었다.
그리고 붉은 빛을 띄운 캐년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자이언트 캐년 ,브라이스 캐년을 지나는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로스엔젤레스 세리토스에 도착하니 김영길목사님(감사교회)부부가 반가이 우리룰 맞이해주셨고,우리는 L.A하나님의성회A/G에서 약150명의 목사님,전도사님을 도우는 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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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로스엔젤레스 오기 전 까지 내가 근무했던 뉴욕 waterview 양로병원 얘기를 해야겠다.내가 일했던 워터뷰 양로 병원은 내가 사는 콜든트릿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 정도 가는데 shea (쉬)스타디움이 가까이 보이는 6층 짜리 건물이다.
shea 스타디움은 뉴욕 양키스다음 알아주는 구장이다.내 가 주로 일을하던곳 은 6층병동 이었는데, 스타디움에서 행사가 있는날이면, 일하는 도중 창밖을 통하여 펼쳐지는 밤하늘의 화려한 불꽃놀이는 또한 잊을수 가 없었다.
그 당시 우리부부는 미국온지 13년이 되었지만도 방 하나 거실 하나있는 12층 아파트에서 살았으며,남편은 밤늦게 까지 교회일,신방,상담등 일을 하고 어떤땐 밤 1시에도 집에오곤 한다.
뉴욕은 교인들이 야채가게등 늦게 까지 일을 하고 집에 오니까 목사님과 상담하고 하면 늦는 건 보통이다.
나는 아이들 셋을 재워놓고 밤11시 전까지는 아파트 문을 잠그고 일 하러, 양로병원으로 향한다.
내환자 중엔 슈가렛(독일계)할머니가 있었는데 눈은 볼수가 없어 눈은 감은채 늘 앉아서 손을 모으고 중얼중얼 하나님께 기도한다.
양로병원 은 대부분 할머니,할아버지 환자인데 슈가렛할머니는 신앙이 두터우시고 곱게 늙으셨다.
어느날 ,내가 근무를 나갔는데 할머니의 침대가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할머니는 천국 가셨다.외로이 양로병원에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 을 위한 스케줄을 보니 월요일부터 토요일 까지 거의 재미있는 스케줄로 꽉 차있다.
영화관 에 가기, shea스타디움 경기관람 하기,빙고게임하기,요리강습, 미용강좌, 댄스 등,그리고 잊을수 없는것 중 하나는 밤번 수퍼바이저인, 에블린 간호사, 그녀는 나이가73세 이면서도 워터뷰양로 병원에서 훌타임으로 일한다.
밤 이면큰 캔에 들어있는 유반커피와 레몬 파이 와 코카콜라 한 다즌을 들고 출근한다.에블린은 홀에 있는 큰 다이닝룸 테이블에 깨끗한 환자의 씨트를 테이블보로 하고 커피를 내리며 우리간호사들 에게 위엔 머시멜로우가 얹어있고 속엔 새콤한 맛이 들어있는 레몬파이와 시원한 콜라를 선사한다.
그리고 음악도 틀어놓고, 양로병원안의 밤은 구수한 커피향이 퍼지며 우리간호사들은 열심히 일을시작한다.
나는 지금도 그 새콤달콤한  레몬파이를 레스토랑에 가면 디저트로 꼭 먹는다.
그 녀 에블린 수퍼바이저 간호사는 내가 캘리포니아로 이사할 때 까지도 워터뷰 양로병원에서 일 하고있었다.
그리고 잊지 못할 환자중,알츠마이어를 앓고있던 수자나와 그녀의 남편이야기다.
수자나는 백인 할머니환자인데, 젊었을때 R.N. 간호사였었단다.
우리간호사들은 그녀를 애기천사라 불렀다.
얼굴은 늘 방글방글 웃고 여기저기 다니며 ,천방지축이다. 남편 존은 거의 매일 수자나를 보러 병원을 찾는다.
존 은 허니허니,하며,때로는 귀저기도 갈아주고 집에서 가져온 음식도 먹여주고,수자나의 손을 잡고 병원통로를 걸어 주고 가곤 한다.따뜻한 부부애 같은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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