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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베이지역(토렌스)에  유일한  기독교 서점(울타리서점)을 운영하는  신상곤 집사.


신상곤 집사님을 취재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실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동안 나름대로 좋은 관계를 가지게 된 것이 중요한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목회자로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지만, 한 사람을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하여 소개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신집사님을 인터뷰 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드러내기로 마음먹은 분명한 이유들이 있기 때문 이다. 
우선 그는‘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한다. 손님들이 오면 언제나 무엇인가를 대접하며, 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품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 했다.
그래서 그의 서점에 들어가면 오래 머물고 싶은 책방,  동네 사랑방 같은 다정다감함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사실 저는 당구장을 하고 싶었지요. 그러나 당구장은 별로 나누어 줄것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책을 별로 안 읽지만 책을 나누어 주는 일 만큼은 남보다 잘 할 수 있음에 결단을 하게 되었죠…서점을 하기로 말이죠“  신집사님과의 인터뷰 가운데 받은 느낌은 책을 통해 이익을 남기는 장사보다는 사람을 남긴다는 최인호씨의 장편소설 상도(商道) 의 주인공 임상옥이 늘 마음에 품었던 말을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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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큰 비지니스는 아닐지라도 동네에서는 그의 사람을 얻는 비지니스 마인드에 감동되어 오시는 분들로 사업이 잘 되어가고 있음에 덩달아 즐겁다.
 그 비결은 좋은 분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말하며… 그 고마움도 나누어 갖기를 원하는 신집사님은 결국 눈시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그렇게 고마웠던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까지 사업을 할 수 있었다는 고백의 말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그러한 고마운 사연들이 너무 많기에 그 자체로도  한번 더 감동이 되었다.  
사실 시대가 어려울 수록 사람에게는 사람 밖에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복음서점의 불모지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기독교 서점을  운영하며 힘든 것도 많이 있었지만 , 그래도 역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난 것이 큰 힘이 되었음을  고백하는  신상곤 집사님에게는 인생의 구비구비 지나온 발자취 가운데 그래도 좋은 사람을  남기는  사업을 했다는  행복한  마음이 남아 있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저 사람이 있으면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사람, 저 사람을 위해서 좀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결심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신집사님 주위에 있어 주었기에 버팀목이 되었다고 했다.오늘도 그가 경영하는  서점에 들어서면 그 점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신상곤집사님의 어려운 사람들을 후원하는 방법과 구제하는 손길은 아름답고 남다르다. 왜냐하면 그는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말씀을 따르기 때문이다
요즈음에는  경기가 어려운 탓에 책을 읽는 사람들이 예전만 못하더라도,  우리들이 지금껏 익숙했던 물질적 풍요와 결별하는 아픔들이 있지만 , 물질을 잃고 사람을 되찾는다면 기꺼이 그  고통과 물질적인 결별을 감수 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을 얻는 장사’ 가 그의 사업의 꿈 이기에 소개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려울수록 책을 통해 길을 발견하는 방법도 훌륭하다는 점을 첨부 한다.
그가 운영하는 서점 앞 창문에는  각종 교회집회 안내 광고,  특히 공연이 많은  글로발 메시야 합창단 공연 포스터, OCYC(오페라 켈리포니아 소년소녀 합창단)  예쁜 얼굴들이 들어가 있는 인쇄물들을 언제나 친절히  안내하여 주었다.
그래서 그는 외곽 쪽인 사우스베이지역 교회들,선교단체에게는 든든한 후원군이며 울타리가 되어 준다. [울타리서점  310-325-9191 ]    
그의 ‘동네 사랑방’ 에 오늘도 사람들이 모여들어 ‘생활의 작은 어려움’등을  해소하고 있다.   급하게 FAX 보내기, 스캔 받는 일, 프린트 요청 , 아이들 학원소개  해주기,… 특히 새로 이사 와서 교회를 정하지 못한 자들에게 교회를 소개하는 일,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소개하며  교회에 정착하도록 하는 일은 작은 도움이라는  차원을 넘어선  지혜 있는 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이 아닐까 !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단 12 : 3)
토렌스에 위치한 기독교사랑방인 ‘울타리 서점’ 이 광야 가운데를 지나는 이민자 들에게
밤하늘의 밝은 빛처럼 복음을 나누어 전해 주는 ‘거룩한 부담감’을 안겨보고 싶다.   취재를 마치며 신상곤 집사 (대표) 의 기도제목이 이루어 지기를 아울러 기도 드린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직한 기업이 되게 하소서, 좋은 서점이 되게 하소서, 성실한 기업이 되게 하소서”                
[글: 김성남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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