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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란노에서 출간한 "사람을 품으라"


미주한인교계의 원로인 박희민 목사의 목회가 담긴 "사람을 품으라"라는 책이 나왔다. '중재에 탁월한 박희민 목사가 들려주는 목회의 지혜'라는 부제가 붙은 252페이지의 책은 11월 20일 두란노에서 출간했다.
이 책은 풀러신학교 선교학 교수로서 20여 년간 영적 거장들을 연구해 온 임윤택 목사가 박희민 목사를 인터뷰하여 집필한 책이다.
한인교회에 교회규모를 늘려 소위 대형교회를 만든 목회자는 많아도 존경을 받는 목회자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박희민 목사는 참 목회자 상을 잃은 현대교회에서 목회할때 뿐만 아니라 은퇴후에도 행동으로 참 목회자상을 보여준 인물이다.
그래서 박 목사의 목양 진수를 담은 책이 귀한 이유이다.
박희민 목사는 "목회자는 성공을 추구하는 최고경영자가 아니다. 농부처럼 사람 키우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희민 목사는 매파(호전적인)가 득세하는 환경에서 비둘기같이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성도들과 후배 목사들을 암탉처럼 품을 줄 아는 목회자다.
박 목사는 유진 피터슨 박사가 말한 것처럼 대형교회 목사가 마치 큰 기업의 사장처럼 행세하는 오늘날의 목회에서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일하는 농부 같은 진정한 헌신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공주의를 포기하고 돌진보다 돌아갈 줄 아는 인내의 지혜를 가진, 곧 사람을 품을 줄 아는 목회자가 되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미주 최대 한인교회 중 하나인 나성영락교회의 원로목사가 아니라 은퇴목사이다.
나성영락교회는 분쟁 없이 한인 사회의 영적 버팀목 역할을 해 온 모범적인 교회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직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교회 세습에 대한 한국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박희민 목사는 2003년 나성영락교회 은퇴 후 후임 목사가 소신껏 목회할수 있도록 원로목사로 남지 않고 교회를 완전히 떠나 아름다운 은퇴의 좋은 모델이 된 바 있다.
이후 사람을 키우는 사역과 선교 활동을 통해 은퇴전보다 더 존경을 받고 있다.
추천의 글을 통해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평생 선교적 열정으로 목회하신 박희민 목사님은 선교적인 목회의 모델이며, 우리 한국 기독교의 자랑입니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이 책은 건강하고 행복한 목회를 소망하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박희민 목사님의 목양 진수(眞髓)를 생동감 있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양춘길 목사(뉴저지 필그림교회)는 "박희민 목사님은 복음의 열정을 갖고 목회와 선교에 전념하신 분,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모두를 품기 위해 돌진보다는 기꺼이 돌아가는 길을 택하셨던 인내의 지혜자입니다"라고 추천하고 있다.
"사람을 품으라"는 목회 철학의 지혜, 자기관리의 지혜, 갈등 해결의 지혜, 탁월한 설교의 지혜, 건강한 교회로 세우기 위한 지혜, 다문화 목회의 지혜, 아름다운 은퇴의 지혜등 이민목회에 꼭 필요한 7개의 장으로 되어 있으며 소제목만 보아도 목회의 지혜를 얻을수 있다.

1장 [목회 철학의 지혜] 사장이 아니라 농부처럼 헌신하라
성공주의 목회에서 해방되라|건강한 자아상이 리더를 결정한다|건강한 목회가 왜 중요한가|균형 잡힌 목회란?|박희민 목사의 7가지 목회 비전
우리는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나는 진정 어떤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는가?” 저는 목회한 교인들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그리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무엇보다도 ‘그분은 참 진실하고 사랑이 많은 목회자였다’라고 기억되고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목회는 교회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최고경영자가 아니라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하고 돌보며 키워 가는 유모의 정성과 헌신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암탉같이 돌보는 목회를 해야 할 것입니다.
목회를 하다 보면 지나치게 프로그램 중심의 목회에 얽매이기 쉽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목회는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 중심의 목회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2장 [자기관리의 지혜] 사역을 즐기면 탈진도 비켜간다
목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이다|목회자는 성품이 중요하다|자기 관리도 마음먹기에 달렸다|초심이 흔들리면 유혹의 길로 가게 된다|영적 멘토와 스승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라|디아스포라에게 창조적인 축복이 있다|사모도 지혜로 섬겨야 한다
목회자들은 주로 정신 운동을 하기 때문에 육체적 운동을 하는 취미를 갖거나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학업을 통해서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친구들과의 네트워크가 형성하는 것이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제 경험으로 여행하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여행은 참 좋은 경험을 가져다줍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목회를 하다가 막상 안식년이 되어 시간이 생기면 처음에는 쉬는 것이 잘 안 됩니다. 훈련이 안 되어 쉬는 것이 불안합니다.

3장 [갈등 해결의 지혜] 사람을 품으면 부드럽게 해결된다
책임지는 리더십은 목회자를 성장시킨다|사람 중심의 목회를 하라|대화는 상대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당회 운영을 잘하려면 매파의 예리함보다 비둘기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당회 내에 여러 위원회를 조직하면 좋습니다. 우리 교회는 당회원의 수가 많아서 모든 이슈를 당회에서 갑론을박하다 보면 처리 시간도 많이 걸리고, 상호간에 상처도 많이 생깁니다.
따라서 사안별로 나누어 위원회에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그 위원회에 속한 몇 사람이 물어 올 때를 기다렸다가 목사의 의견을 알려주면 부드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안건이 당회에 올라왔을 때는 대부분 인준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거의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분과나 부서별로 처리하므로 효율적인 당회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당회에서 개인적으로 이견이 생기면 회의장에서 곧바로 이야기하지 않고, 따로 만나 이야기합니다.

4장 [탁월한 설교의 지혜] 말씀, 문화, 회중을 이해하라
말씀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붙잡으라|웃으면 육체와 영혼이 치유된다|유머있는 설교에는 따스함과 감동이 있다

5장 [건강한 교회로 세우기 위한 지혜] 예배는 선교로 이어져야 한다
예배는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이다|은혜로운 설교는 기도 속에서 다듬어진다|전략적 선교를 통해 열매를 맺으라|동족 선교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라|사회문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라|신앙생활은 곧 기도생활이다|기도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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