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별로 적게는 30%, 많게는 절반 가까이가 미자립 교회


미자립 교회가 고통받는 현실은 한국교회의 성장 속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국내 미자립 교회 수는 얼마나 될까?
꿈의교회 최영철 목사는 일반 직장을 다니다 뒤늦게 신학을 시작해 지난 2009년 교회를 개척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기만 했다.
교인은 가족을 제외하고 5명, 월세 122만 원을 제때 내지 못해 3,000만 원의 빚을 졌고 차량까지 처분해야 했다. 목회자로 느끼는 고통뿐만 아니라 가장으로서의 아픔도 컸다.
최영철 목사(꿈의교회)는 "아이들에게 치킨 한 번 사주지 못 하는 게 아쉽다"며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아이들도 어려운 형편을 알고 사 달라는 말조차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미자립 교회 수는 교단별로 적게는 30~40% 많게는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교세를 가진 예장합동은 11,352개 교회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112개 교회가 미자립 교회고, 예장통합은 8,305개 교회 가운데 35%에 달하는 2,919개 교회 가까이가 미자립 교회라고 밝혔다.
이밖에 감리교는 국내 5,719개 교회 가운데 49%%인 2,825개가 미자립 교회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2,7000여 교회 가운데 절반 가까운 1,240여 교회가 미자립 상태였다.
하지만, 각 교단마다 미자립 교회 기준이 달라 정확한 미자립 교회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리교는 연 예산이 3,500만 원 미만인 교회를 미자립 교회로 규정하고 있지만 다른 교단들은 농촌과 도시를 구분해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대까지 기준이 천차만별이다.
전체적으로 3,500만원을 적용할 경우 미자립교회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는 전체 50,000여 교회 가운데 80% 가까이가 미자립 교회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작 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는 군소 교단 교회의 경우 대부분 미자립이고 무인가 신학교 출신 목회자들의 교회 개척과 보고되지 않은 가정 교회 까지 더해질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교회 양극화 문제는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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