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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영 <OCYC 반주자>


매 주말마다 즐거움을 느끼며 활동을 한 시간이 어느덧 두 달이 지나간다.
음악을 전공한 내게 오페라 캘리포니아라는 우리 모임의 이름이 주는 기대감은 다분히 음악적인 면에 있었다.
멋진 화음의 뮤지컬, 그리고 아름다운 하모니... 그런데 내가 처음으로 함께 한 OCYC의 첫모임은 크게 인상적이었다.
Kindergarten 아이들부터 High school senior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60여명의 아이들이 와글와글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엄마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억지로 끌려온 듯한 아이들, 분위기 파악도 잘 못하는 Kinder 아이들, 그리고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위해 온 High school 아이들... 다양한 이유로 섞여 시끌벅쩍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리더들로 보이는 High school 언니 오빠들의 지시에 따라 파트별로 일사불란하게 모였다.
신기한 것은 도무지 통제될 것 같지 않았던 아이들이 모여 파트 연습을 하고 그 날 주어진 미션을 거뜬히 해 내는 것이었다.
어른들의 일방적인 교육에 익숙한 내게 아무리 봐도 리더역할을 할 것 같지도 않던 아이들이 멋지게 리더쉽을 발휘하는 모습이 신선하고 놀라웠다.
아이들이 잠재력과 리더쉽을 어려서부터 마음껏 발산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키워내는 OCYC의 시스템이 내겐 더욱 고마운 일로 여겨졌다.
놀라운 일은 OCYC가 올해로 24년이 되었는데 이런 시스템으로 인해 어떤 학생은 30대 초반의 나이로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되었고 또 어떤 학생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Bill Board chart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오페라 캘리포니아... 그래서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고 이러한 일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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