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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업
<연세중앙교회 시온찬양대 지휘자>

 

지난 2012년 성탄절에 우리 교회에서는 5000명 찬양대로 하나님께 웅장하고 멋진 찬양을 올려 드렸다. 이날 찬양 실황이 공중파 KBS와 MBC를 비롯해 YTN 등 케이블방송에 방영되면서 그 장면을 보신 분들이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하고,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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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분들에게 그저 “주님이 하셨어요”라고밖에 말을 할 수가 없다. 정말 주님만이 그런 일을 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주님께서는 윤석전 담임목사를 통해 우리 교회가 5000명 찬양대로 하나님께 영광의 찬양을 올릴 비전을 주셨고, 기도하게 하셨고, 오늘날 그 기도를 이루셨다.


5000명 찬양대 찬양에 관해 찬양국에서 구체적으로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사실 성탄절을 약 두 달 앞둔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성탄절 감사예배 때에 전 성도를 성탄 칸타타에 참여하게 해 이번 기회에 5000명 찬양대를 실현해 보자고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교회 상임지휘자로서 그날 지휘를 맡은 나로서는 가장 먼저 어떤 곡을 찬양해야 할지 선곡부터 했다. 우선, 많은 성도가 잘 아는 곡으로 정해야 쉽게 익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평소 자주 하나님께 올려 드린 찬양곡을 떠올려 보았다. 그 중에서도 주님께서 무엇 때문에 하늘보좌를 버리고 낮고 낮은 이 땅에 오셨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힐 찬양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 선곡한 것이 ‘죽임당하신 귀한 어린양’(Rodger Strader 작곡)이다.

 

이 찬양은 우리 교회가 2009년 대한민국 성탄축제 성탄트리 점등식과 축하공연 때에도 부른 곡이며, 199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성가대합창제에서도 불렀으니 우리 교회와는 관계가 깊은 찬양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임을 당하러 오신 것을 가슴 깊이 새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라는 것을 알기에 이 찬양을 꼭 불러 올려 드려야 한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다음으로는 우리 교회에서 작곡한 ‘구원의 이름 예수’(고상원 작곡)와 ‘주 이름 앞에’(고상원 작곡)를 골랐다. 이 두 곡 다 평소 담임목사께서 선포한 하나님 말씀에 은혜 받고 그 영감으로 쓴 곡이므로 우리 성도의 영적 정서에 잘 맞아서 쉽게 익힐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많은 성도가 쉽게 익혀 찬양할 곡을 찾다 보니 템포가 느린 곡을 선정하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뻐하며 맞이하는 메시지를 담은 찬양곡도 올려 드려야 할 것 같아 고른 곡이 5000명 찬양대 성탄감사 찬양 첫 곡으로 부른 ‘기쁘다 구주 오셨네’(I. Watts 작곡) 그리고 중간에 어린이 찬양대와 함께한 ‘거룩한 밤’(Adolphe Adam 작곡)이다.


순서상 마지막 곡으로는 힘차고 박력 있으면서 또 많이 알려진 ‘살아계신 주’(B. Gaither 작곡)가 적격이기에 선곡했다.


 그리고  앙코르 형태로 부른 곡이 ‘주의 기도’(A.H. Malotte 작곡)다. 찬양대 단독 행사 때에도 마지막 곡으로 자주 부르기도 했고, 약간 다른 버전이지만 우리 교회 예배 순서에도 매주 빠지지 않고 부르는 이 곡을 우리 성도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순서 마지막 곡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에 선정했다.


우리 교회가 올려 드린 5000명 찬양대는 분명 이 땅에서 천국 찬양대와 가장 흡사한 모습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우리 교회를 쓰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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