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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선욱 지휘자

<글로벌 메시아 여성 합창단>

 

 

 

약 15년 간 찬양대 지휘를 해오면서 여전히 갈등하고 있는 화두가 있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음악이 먼저 인가 은혜가 먼저인가! 꼭 달걀이 먼저 인가 닭이 먼저인가를 고민하는 것과도 같은 것 같습니다.  은혜만 강조하자니 음악이 안되고 음악만 강조하자니 은혜가 안되는 갈등속에서 저는 찬양대 지휘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은혜만 강조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것은 실제로 제가 겪었던 일입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솔로이스트로 있을때 지휘자께서 소위 너무 은혜파이셨습니다.
연습하다가 갑자기 주여 삼창을 부르는 것은 다반사이고 실제 하나님의 나팔소리라는곡을 지휘하실 때  지휘하다가 손을 들면서 찬양과는 전혀 상관없는 지휘를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그 분이 정말 나팔소리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시는 줄 알았습니다.그러다보니 찬양이 기본적인 음정,박자, 화음과는 거리가 먼 찬양이 되어서 은혜가 오히려 은혜가 되지 않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음악만강조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성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자들과 정교한 음악 테크닉과 멋진 화음 그리고  3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객관적으로 손색이 없는 찬양을 했습니다.


그러나 공허했습니다.


기교와 테크닉에만 신경이 곤두서 있을뿐 곡조달린 기도라는 찬양의 가사에는 신경을 쓸 수 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음악으로만 끝나는 것을 종종 경험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린 두가지 모습의 격차가 너무 큰 예이지만 구원받은 자로써 하나님께  최선의 찬양드리기 원하는 지휘자로서매주 새로운 곡을 해야 하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찬양대원들의 제한된 역량과 늘 싸움하면서 여전히 갈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택할 것인가? 


은혜를 붙잡고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그래도 기본적인 음악(음정,박자,화음)을 위해 시간을 쏟을 것인가?


전 은혜를 붙잡을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음악적인 요구들을 은혜를 통해 해결 할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맹목적인 은혜를 강조하며 음악을 무시하는 것이아니라 어떻게서든지 오늘 주어진 찬양을 통해 대원들의 마음을 열고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그 시간을 쓸 것입니다.


그러면  찬양 대원들이 더 집중하고 더 마음을 합하여 20분 걸릴 파트연습이 10분이면 끝나고 잘 되지 않던 화음들이 점점 맞쳐지고 굳어진 얼굴이 은혜롭게 펴지는  것을 전 이미 알기 때문입니다. 


내일 부를 찬양의 제목은 Cindy Berry 가 작곡한 ‘나는 아네 주의 계획’이라는 곡입니다.


그 가사를 살펴보면  ‘장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도 하나님 품안에 쉬리라, 그는 우리위한 계획을 가지사  가장 좋은것 주네. 우리는 주의 자녀 주 널 사랑해, 사랑해.’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로운 가사에 Focus해서 찬양한다면 이 작곡자가 계속 강조하는 with confidence, with moremovement’ 를 자연스럽게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음악을 뛰어넘어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하는 찬양하는 이들의 가슴에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사랑으로 가득차 있을 것입니다.


그 찬양은 그 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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